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3월 20일 15시19분
봄철 농기계 사고 급증…전복·끼임사고 조심해야
3년간 도내 농기계 사고 445건, 봄·가을철 집중전북소방, 영농철 맞아 긴급 구조대책 추진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기계 사용이 급증하면서 관련 사고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전북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44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봄철(3~5월) 사고는 144건(32.4%)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을철(9~11월)에도 141건(31.7%)이 집중되는 등 농번기에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고 유형은 경운기·트랙터 전복, 기계에 끼임, 급경사지 및 배수로 추락 등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 17일 오후 3시 25분께 완주 봉동읍 한 농로에서 70대 A씨가 몰던 경운기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경운기에 깔리며 심정지 상태에 놓인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처럼 관련 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전북소방본부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한 사고 대응을 위한 ‘영농철 긴급구조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농기계 사고 예방 홍보를 강화한다. 마을회관과 주요 농기계 이동 구간에 사고 예방 안내문과 홍보물을 부착하고, 마을 방송과 전광판을 활용해 농업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안전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 농기계 안전교육 및 구조 훈련을 확대한다. 지역 의용소방대와 마을 이장단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농업기술교육센터와 협력해 실질적인 사고 대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긴급구조 출동체계를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농기계 사고 발생 시 펌프차·구조차·구급차 등 3대 이상의 소방 차량을 동시에 출동시켜 신속한 구조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형 사고에 대비해 렉카 및 대형 크레인 업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경찰·지자체와 공조해 사고 대응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농번기를 맞아 농업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고 예방과 신속한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업인들도 농기계 사용 시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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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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