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3월 20일 14시36분
[삶의 향기]청년세대가 꿈꾸며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을 기대한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을 한 카타르 도하, 인도 아마다바드-뉴델리,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등을 비롯한 여러 국제도시에 맞서, 전주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선수가 되어 그들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국내 유치도시 신청 과정에서부터 여러 어려움을 딛고 대한민국을 대표하게 된 만큼 2036년 하계올림픽의 최종 유치도시 선정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만 한다.
여러 후보 도시를 제치고 최종 유치도시로 선정된다면 우리 지역에는 여러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지역의 청년들에게 새로운 경제적 기회로 작용할 것이며, 일자리 창출, 관광 산업 등의 발전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낙후된 우리 지역의 SOC를 비롯한 여러 기반 시설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교통, 숙박, 체육 시설 등의 개선을 통해 도민들의 생활이 개선될 것이다.
유형인 것 이외에도, 전주와 전북의 문화와 정체성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간 우리 지역은 너무나도 많은 패배 의식에 놓여있었다. 특히, 이러한 감정은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대다수 청년에게 놓여있는 고민이기도 했다. 올림픽 유치를 통해 얻게 되는 자부심으로 지역에서 살고 있는 청년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지역 정체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올림픽이라는 전 세계적인 행사를 치르는 데 있어 모든 지역민이 함께 협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연대감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더욱 나아가야 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관점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도시 선정이 서울이나 수도권 중심의 의식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을 커다란 수확이라 생각한다. 전주와 같은 지방 도시가 올림픽 유치도시로 선정됨으로써 수도권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가 분산되고, 청년들에게 지역 내에서도 다양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될 것이다. 또한, 서울 중심의 사회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역에서도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성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지방 도시의 유치가 성공함으로써 정부와 관련 기관들 역시 지역 균형 발전을 더욱 신경 쓰도록 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올림픽 유치도시 선정이 단순한 스포츠 행사의 유치도시가 되었다는 의미를 갖기보단, 수도권 중심의 사회 구조에 대한 변화를 촉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올림픽 유치라는 새로운 도전과 더불어 지역의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지역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참여할 수 있도록 능력 있고 참신한 청년세대 정치인들의 확대 역시 필요하다. 청년세대의 정치 도전이 제한되는 현 상황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계속해서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쌓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힘쓸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만 한다.
현재, 앞으로 닥칠 미래에 낙관적인 예측을 하기에는 여러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 하지만, 조만간 어지러운 정치 상황의 첫 실타래를 풀 수 있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새로운 정치 지형 개편을 맞이해 우리 지역이 더는 소외되지 않고, 당당히 중앙 무대에서 중심이 될 수 있길 소망한다. 청년세대가 꿈꾸며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을 기대한다./신인철(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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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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