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03월 17일 16시29분
도내 20대 대학생·청년 소비자피해 크게 늘어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최근 3년간 접수된 20대 청년소비자피해 435건주요 피해 품목 신발류-의복류-교육관련서비스 순으로 나타나
18일 전북대를 시작으로 도내 9개 대학 소비자이동상담센터 운영
#전주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올해 3월 개강 후, 대학 전공 도서를 온라인으로 주문해 배송 받았다. 배송된 도서가 훼손돼있어 판매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가 안 됐다. 쇼핑몰에 환급을 요구하는 게시글을 올렸으나 답변이 없었다. 박 모씨는 전공 도서를 다시 구입하게 됐다. 해당쇼핑몰과 연락이 불가해, 카드사를 통해 항변권을 주장하고 6만 6,500원 카드결제를 취소했다.
#익산에 거주하는 김 모씨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김씨는 2023년 11월경, 유명브랜드 신발 제품을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인터넷포털 사이트에 광고를 보고 쇼핑몰에 접속해 5만 3,500원에 양털부츠를 결제했다. 한 달이 넘도록 배송이 되지 않고, 업체와는 연락이 끊겼다. 판매자의 일방적인 계약불이행과 연락 두절로, 카드사를 통해 결제금액을 취소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되면 대학가를 중심으로 자격증 및 어학 교재 판매, 온라인 교육콘텐츠 강의 계약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지난 3년간(2022년~2024년) 접수된 20대 청년소비자피해는 43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건수를 확인한 결과 2022년 131건, 2023년 131건, 2024년도는 173건이 접수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피해 건수가 32.1% 증가했다.
20대 청년소비자의 주요 피해 상위 품목을 확인해본 결과, 가장 많이 접수된 상담 품목은 신발류가 55건(12.6%), 의복류가 51건(11.7%), 교육서비스가 32건(7.4%), 식품류 29건(6.7%), 체육시설업 29건(6.7%), 세탁서비스 27건(6.2%)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기타 품목으로 주택임대차, 대부업체 대출, 주식투자 피해 등 경제적 피해 내용도 확인되고 있었다.
판매 방법을 확인해 본 결과, 국내온라인거래 165건(37.9%)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판매가 147건(33.8%), 모바일거래 75건(17.2%), 기타(중고 및 개인거래) 20건(4.6%), 기타 통신판매 9건(2.1%). 방문판매 9건(2.1%), 전화권유판매 7건(1.6%), 기타 3건(0.7%) 순이다.
20대 청년소비자 피해 내용을 보면 대학신입생과 재학생에게 “100% 자격증 취득, 특별할인, 무료” 등의 충동구매 유도와 “학교·교수 추천 및 장학 혜택”으로 속여 교재 구매, 온라인 강의 등록 등을 권유하는 상술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20대 소비자의 특성상 디지털 중심의 소비패턴을 보이면서, 전체 피해의 약 59.7%가 온라인거래 피해로써 사기성 쇼핑몰피해에 노출돼 있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와 전북자치도 소비생활센터는 대학 신입생‧재학생의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소비자상담센터를 18일 전북대학교를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전북지역 9개 대학을 순회하며 진행한다. 이번 도내 9개 대학의 이동소비자상담센터는 대학 캠퍼스 현장에서 발생 될 수 있는 방문·전화권유, 불법 다단계 판매 등과 같은 대학생 피해 예방과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거래시 소비자피해 주의 사항과 피해 발생시 대처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소장은 “자격증 취득 상술 피해와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사기성 거래 등에 노출돼 있는 20대 대학생 ‧ 청년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도내 9개 대학 이동소비자상담센터 운영 등을 통해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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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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