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러우 전쟁 3년 끝나지 않은 이야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관계는 단순한 이웃 국가 간의 외교적 문제가 아니라,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된 복잡한 유산을 안고 있다. 두 나라는 9세기 부터 시작된 키예프 루스라는 동슬라브 국가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키예프 루스는 지금의 우크라이나, 러시아 , 벨라루스의 공통 조상으로 여겨지지만, 이후 13세기 몽골 침략과 함께 해체 되었다.
이후 우크라이나 지역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합의 지배를 받았으며, 17세기에는 러시아 차르국과 코사크 헤트만국 간의 [페레야슬라프 조약 1654년]을 계기로 러시아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는 자치권 보장과 달리 점차 러시아화의 과정으로 이어졌고, 19세기에는 우크라이나어 사용이 금지되는 강력한 동화 정책이 추진되었다.
레닌 혁명 이후 우크라이나는 소련의 핵심 공화국으로 자리 잡았지만 1930년 [홀로도모르]라는 인위적 대기근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 사건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제국주의의 상징적인 학살 행위로 간주되며, 반러 감정을 심화시키는 오랜 요인이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우크라이나는 독립을 선언하며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로 전환하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독립 이후에도 서방과의 관계 강화를 원하는 세려고가 러시아와의 전통적 고나계 유지를 주장하는 세력 간의 갈등이 계속되었으며, 이는 현재의 전쟁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오늘날의 러우 전쟁은 2014년 크림반도 합병과 동부 돈바스 지역 분쟁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우크라이나에서 친서방 성향의 유로마이단 혁명이 일어나자,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신속히 점령하고 자국 영토로 병합하였다. 이후 돈바스 지역에서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등장하여 우크라이나군과 충돌을 벌였고, 이로 인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약 1만 5천 명이 이사이 사망하는 지속적인 분쟁이 이어졌다.
이 시기에 [민스크 협정 2015년]이 체결되었으나, 실질적인 휴전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반군을 은밀히 지원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결국,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으로 이 지역의 갈등은 전쟁으로 확대되었다.
돈바스 지역 점령이후 2022년 2월 24일 ,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은 [특별 군사 작전]을 선언하며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 초기에는 수도 키이우를 신속히 점령하려는 계획이었으나,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군의 강한 저항과 서방의 군사 지원으로 인해 전쟁은 장기화되었다.
지난 3년 동안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서방 세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이러한 대응은 군사적, 경제적, 인도적 측면에서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살펴 다음과 같다.
미국과 유럽 연합(EU)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와 군사 장비를 지원하였다. 미국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75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였으며, 여기에는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과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등이 포함되었다. 독일과 영국은 각각 레오파르트2 전차와 챌린저2 전차를 지원하였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첨단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여 우크라이나의 방어력을 강화하였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경제 안정을 위해 상당한 재정 지원을 제공하였다. EU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였으며,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긴급 대출과 지원금을 승인하여 우크라이나의 재정적 안정을 도왔다. 전쟁으로 인한 인도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의료 물품, 식량, 피난민 지원 등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였다.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임시 거주권을 부여하고, 주거 및 의료 지원을 제공하였다. 유엔과 국제 구호 단체들도 식량, 의료 물품,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여 전쟁 피해자들의 생활을 안정을 도왔다.
이와 반대로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시도하였다. 러시아의 금융, 에너지, 방위 산업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경제 제재를 부과하였다. 미국과 EU는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국제 결제망(SWIFT)에서 배제하였으며, 이는 러시아가 국제 거래에서 사실상 고립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러시아 중앙은행의 해외 자산 약 3000억 달러가 동결되어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고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등 경제적 충격이 발생하였다.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와 가스 산업을 겨냥한 제재가 또한 도입되었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하였으며, EU는 2022년 말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였다. 특히, G7과 EU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로 제한하는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여,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로 얻는 수익을 최소화하려 하였다.
반도체, 항공, 군사 기술과 관련된 첨단 제품의 대러 수출도 금지되었다. 미국과 EU는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공급을 차단하여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는 전략을 펼쳤다. 또한,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러시아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다국적 기업들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중앙아시아 등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여 제재의 영향력을 완벽하게 완화하였다.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크게 늘렸으며, 이는 러시아의 수출 수익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러시아 국내 기업의 성장으로 인해 국가 경제 성장 3.6퍼센트를 달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을 넘기며 국제 사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며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그는 대통령이 되면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장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재임 기간 동안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추구했으며, 이번 재선에서도 친러시아 성향을 드러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풍부한 희귀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고자 했으나, 2025년 2월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회담은 격렬한 논쟁 끝에 결렬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감사 부족을 지적하며, 러시아와의 평화 협정을 위한 양보를 요구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안보 보장이 없는 협정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외교적 갈등은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경제에 심각한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미국의 지원 축소 가능성은 우크라이나의 방위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광물 협정의 결렬은 우크라이나 경제 회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사회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유럽 연합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발전을 도와야 한다.
결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지역 안정은 국제 사회의 단합된 노력에 달려 있다.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넘어선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이는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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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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