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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3월 16일 16시04분

전주전통술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 지원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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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전통술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추진하는 ‘2025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증진하고 지역 박물관과의 상호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근현대사 협력망 가입 박물관을 대상으로 전시·교육·유물·학술·문화 등 박물관 학예분야 사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전주사람 송주상의 삶을 재조명하는 ‘삶과 술- 전주사람 송주상(宋柱祥)’이라는 전시로 공모안을 제출, 전국에서 단 6곳을 지원하는 전시 분야에 선정되었다. 전라북도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사례로 매우 뜻깊은 성과이다.

‘삶과 술- 전주사람 송주상(宋柱祥)’은 1920년대 청년 사회운동가의 삶에서 1930년대에 ㈜전주주조와 전북곡자주식회사의 대표로 삶이 전환되는 송주상(宋柱祥)을 전국에서 최초로 다루는 전시이다. 이 전시에서 다루는 인물인 송주상은 한때 ‘청수정’이라고 불린 전주한옥마을 안에 있었던 유서깊은 오일주조장 대표 송정섭의 아버지이다.

그는 1927년 5월 10일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신간회 전주지회의 참여자이며, 옥고를 치르고 나와 ㈜전주주조의 대표자이자 ㈜전북곡자의 중역으로 활동하는 특이한 삶의 이력을 남기게 된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이러한 송주상의 이야기를 ‘전주, 삶, 유산, 기억’이라는 4가지 테마로 기획했다.

송주상의 삶과 그가 자손에게 유산으로 남긴 양조장, 그리고 그에 대한 기억을 사료와 유물, 사진, 그림과 영상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 기법으로 연출할 계획이다.

둘째 아들이자 아버지의 유지로 양조장을 물려받아 운영하게 된 송정섭의 구술 녹취를 기반으로 자식이 기억하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소회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구사하여, 관람객이 한 개인의 삶을 키워드를 따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처럼 구현한다고 한다. 또한, 전주의 유산이자 송주상의 유산인 양조장의 모습을 지역 작가와 협업해 그림과 영상으로 연출, 감수성있는 포토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최초로 그간 한번도 조명되지 않았던 송주상이라는 인물에 대해 조명해보는 본 전시는 전주의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고, 양조장 이야기와 사료를 수집해 아카이빙을 구축하는 첫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전주의 랜드마크이자 대표적인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이 품고 있던 인물과 역사, 문화유산을 통해 전주한옥마을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을 터이다.

또, 전시는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전주의 술과 사람 시리즈의 첫 번째 시리즈로 향후 지속적으로 아카이빙을 구축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본 기획전시는 10월 1일 개관할 예정으로 전시를 준비하며 수집된 다양한 사료와 자료들은 전시 개관과 함께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 자체적으로 발간서를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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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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