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해질녘
김환생
바람에 흔들리고
물결에 갈팡질팡
그렇게 살아온
일흔여덟 세월
한뉘
흰머리가 되도록
우여곡절도 많았어라.
해 질 녘
긴 그림자
돌아보면
이게 내 모습인가 싶은데
눈여겨보니
나를 쏙 빼닮은 그림자
오늘도 마냥 굽은 등이다.
김환생 시인은
1997년 ‘월간순수문학’시 등단
시집: 만경강(萬頃江), 노송(老松)
미주지회문학상,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대상 문학대상, 한용운문학상 중견부문 대상, 시와 창작 특별문학대상 수상
전 석정문학관 사무국장, 전북문인협회 이사, 전주문인협회 이사, 전북시인협회 이사
지면 : 2025-03-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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