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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3월 16일 15시41분

[이 한편의 시]해질녘

김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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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고

물결에 갈팡질팡

그렇게 살아온

일흔여덟 세월

한뉘

흰머리가 되도록

우여곡절도 많았어라.



해 질 녘

긴 그림자

돌아보면

이게 내 모습인가 싶은데

눈여겨보니

나를 쏙 빼닮은 그림자

오늘도 마냥 굽은 등이다.





김환생 시인은



1997년 ‘월간순수문학’시 등단



시집: 만경강(萬頃江), 노송(老松)



미주지회문학상,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대상 문학대상, 한용운문학상 중견부문 대상, 시와 창작 특별문학대상 수상



전 석정문학관 사무국장, 전북문인협회 이사, 전주문인협회 이사, 전북시인협회 이사



지면 : 2025-03-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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