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3월 13일 17시48분
尹 탄핵 지연, 전북 민주당원 헌재앞서 여론전
전북 지방의원 등 200여명 상경, 국회서 광화문까지 시가 행진탄핵선고 일정 관측 분주, 1, 2조로 나누어 14일에도 상경 예고, 주말 광화문 앞 대규모 집회 예고
길어진 ‘헌법 재판소의 시간’에 답답함을 분출하는 전북 지역 지방의원들의 목소리가 국회의사당과 경복궁 앞에서 울려 퍼졌다.
전날 국회의원들의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에 이어 13일 지방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상경해 시가 행진에 가담한 것이다.
이날 전북에선 더불어민주당 전주시갑과 익산시갑을, 김제부안지역 위원회 등 5개 지역 소속 지방의원과 당원 등 200여명이 상경, 4만보를 2시간 30여분 동안 걸으며 ‘윤석열 파면’과 ‘심우정 사퇴’를 외쳤다.
나머지 지역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4일 참여를 예고했다. 또한 15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비상행동 총 궐기 대회에도 전체 의원 및 당직자, 당원 등이 화력을 집중하며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 즉각 파면을 외쳤다.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지난달 25일 종결한 이후 매일 평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선고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역대 최장의 숙의기간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참석 의원들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14일)과 2017년 박근혜 대통령(11일) 탄핵심판을 반추하면 헌법 재판관들의 숙고가 지나치다는 반응을 내놨다. 헌재 재판관 8명이 변론 종결 다음날부터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평의를 열어 사건 내용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탄핵 선고 일정에 대한 관측과 결과에 대한 각종 시나리오도 넘쳐나고 있다. 기습적으로 14일 선고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목소리도 있지만 빨라야 내주에 선고 일정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서 장기화된 헌재 시간에 따른 국민 피로감 확산과 극성 지지층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원택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도내 국회의원들과 지방의원들은 헌재의 지리한 논의가 국민 피로감을 높이고 지역상권을 더 얼어붙게 하는 등 내수 경제에도 약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작된 행렬은 마포대교와 공덕, 서대문, 광화문, 동십자각으로 이어졌다. 이 위원장을 비롯해 김윤덕 사무총장, 이춘석 한병도 안호영 박희승 국회의원이 참여했고 나인권 김대중 김정수 진형석 김성수 한정수 김슬지 김정기 정종복 도의원과 박병래 부안군의회 의장, 서백현 김제시의회 의장, 박형배 전주시의회 의원 등 각 시군의회 의원 등이 도보로 걸으며 조속한 헌재의 판결을 촉구했다. 또한 경복궁 앞 현장에 도착한 의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 집회에 참석한 뒤 천막농성과 광화문 앞 잔디밭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와 릴레이 발언 농성에도 함께 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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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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