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3월 13일 16시12분
[사설]대마 산업, 특례 통해서라도 빨리 추진해야
전북도가 새만금 농생명 지구에 헴프(Hemp), 즉 저 환각성 대마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전북의 헴프산업 육성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에서 김관영 지사는 “전북은 미래 신산업의 테스트베드로서 바이오, 이차전지, 방위산업, 친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전북이 헴프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의료용 대마는 통증 관리와 신경계 질환 치료, 암 관련 증상 완화 같은 다양한 의학적 효능이 입증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마는 특히 천연물 신약 자원의 마지막 분야로 인식되며 의료용으로서의 임상적 이익에 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됐다고 한다. 이미 세계 각국이 법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있으며 사회적 인식 변화로 글로벌 의료용 대마 시장은 급격한 성장 추세라고 한다. 오는 2032년 시장 규모는 404억 달러로 예상되는데, 매년 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캐나다는 국가가 나서 대마 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가까운 일본과 대만, 이스라엘 등에서도 규제 개선을 통해 관련 연구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전북도의 헴프산업 추진은 시급한 과제다. 전북은 의료용 헴프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탁월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첨단방사선연구소와 생명공학연구원 정읍분원에서 의료용 대마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전북대, 원광대 등에서도 대마의 연구와 임상, 소재 공급 등이 진행 중이다.
특히 새만금은 의료용 대마의 소재 공급 기지로서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담아낼 수 있는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대마를 ‘마약류 관리법’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점이다. 그렇다고 법 개정도 쉽지 않다. 따라서 사업추진의 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마 산업 육성 및 지원’과 관련한 특례를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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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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