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03월 13일 13시51분
신용카드 배송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해야
전북소비자정보센터, 2개월간 신용카드 배송 사칭 93건 접수돼소비자상담센터 1372, 경찰서 112, 금감원 1332에 상담 후 대처
#김모(70대,여)씨는 신한카드 배송원이라며 카드가 발급되어 배송 중이라는 전화 연락을 받고, 카드발급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자 카드사 고객센터 02-3241-1829번으로 피해 신고를 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김씨가 피해 신고 방법을 모른다고 설명하자, 고객센터에서 전화하겠다고 안내받은 뒤 실제 카드사 고객센터 사칭 전화가 걸려와 주민등록번호, 통장계좌번호, 통장비밀번호를 알려줬다. 이후 바로 경찰서와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최모(60대 남)씨도 비슷한 수법으로 당했다. 최씨는 신용카드 발급 배송원 사칭전화를 받고, 가짜 카드사 고객센터와 통화 후 사기범이 안내하는 스마트폰 앱을 설치했다. 앱 설치 후 스마트폰이 일시 정지되면서 모바일뱅킹이 중단되고, 신용카드가 정지됐다. 이후 경찰서에 신고했다.
이같이 ‘신용카드가 발급되어 배송 중’이라는 배송원 사칭 보이스피싱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3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올해 1월 2일부터 3월 7일까지 신용카드 배송사칭 전화금융사기 피해 신고가 93건 접수됐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배송원이라고 사칭하는 사람은 ‘소비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전화를 걸어’ ‘△△카드가 발급돼 주소지로 배송 중’이라고 설명한 뒤 소비자가 발급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 가짜 카드사 고객센터 연락처를 알려주며 위장한 사기범에게 전화를 걸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통장계좌번호, 통장 비밀번호 등이 유출된다. 또한, 사기범은 스마트폰에 앱 설치를 유도하고, 앱이 설치되면 일시적으로 스마폰이 정지되면서 주거래은행 모바일뱅킹이 중단되고, 모바일 카드도 정지되는 등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발급하지 않은 신용카드 배송 안내 문자 및 유선상 안내를 받으면 ▲사실관계를 직접 카드사 고객센터로 확인하고 ▲해당 전화번호 차단 ▲배송원이 알려준 가짜 고객센터번호로 절대 연락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사기범에 속아 이름, 연락처, 주소, 주민번호 및 스마트폰 앱 설치까지 진행되었다면 ▲ 본인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전화로 신고하고 ▲금융회사에 전화해 계좌 지급정지 조치 ▲경찰서에 방문해 신고하고, 금융회사에 피해금 환급 신청 ▲악성 앱이 깔린 스마트폰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여 초기화 후 사용해야 한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김보금 소장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금융 관련 요청이 있으면 즉시 대응하지 말고 소비자상담센터 1372, 경찰서 112, 금융감독원 1332에 먼저 상담 후 대처해야 한다. 스마트폰 악성 앱 탐지, 실시간으로 스팸문자와 피싱 의심 앱 설치 감시 기능이 있고 공식인증된 ‘시티즌코난’ 보이스피싱 방지앱을 활용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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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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