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3월 12일 16시19분
[사설]좋은 일자리 만들어야 전북 이탈 막는다
전북도가 청년층 전북 이탈 현상을 막기 위한 특별한 대책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가칭 ‘청년 유출입 대응 전담팀(TF)’도 꾸렸다.
“청년층의 지속적인 유출은 전북의 미래 경쟁력을 약화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청년들이 전북에 정착하고, 더 나아가 외부 인재도 유입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게 전북도의 의지다.
매년 출향행렬이 줄을 잇는 데다 도내 곳곳에 방치된 빈집이 1만 채에 이를 정도로 지방소멸 현상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에 주소를 둔 청년층은 지난해 말 기준 38만5,523명에 그쳐 전체 인구 대비 22.1%에 불과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2만4,000명가량 적고 그 비중 또한 약 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청년층 인구감소는 지방소멸로 직결된다.
전북도는 당장 관계 기관들과 함께 청년층 탈 전북 원인을 분석하고 그 대응 방안을 마련해 정책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년들 의견을 직접 경청할 수 있는 간담회와 포럼도 운영할 생각이다.
탈 전북 원인을 분석하겠다지만 더 물을 필요도 없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다. 전북도의회의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18~39세 사이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먹고사는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간 전북을 뜬 청년들이 새롭게 정착한 지자체에 제출한 전입 신고서를 조사해보니 이주 사유 1순위는 연평균 기준 41.6%를 차지한 ‘직업’이 꼽혔다.
즉 취업이나 이직, 또는 사업 등 먹고 살려고 고향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도내에선 청년들이 먹고살 일자리가 없는데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
한데도 그간 전북은 기업이 스스로 만들겠다는 일자리도 막아선 게 현실이다. 전주 도심 대한방직 터에 개발하겠다는 대규모 복합시설을 7년 넘게 막아선 게 대표적이다.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유치해야 할 투자와 일자리를 적대시하는 풍조부터 바꿔야 한다. TF 꾸리고, 구호 외치는 일로는 출향행렬이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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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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