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3월 06일 17시05분
[사설]지방선거 앞두고 중앙당 줄 대기 그만해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과 지방의원 입지자들이 이른바 중앙당 실세에 줄 대기가 한창인 모양이다.
특히 공천이 곧 당선증으로 인식되는 도내 민주당 입지자들의 중앙당 유력인사 줄 대기가 극성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해 공천 권한이 중앙당으로 이관됐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주변에서 나오는 근거 없는 소문은 이재명 대표 체제 속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공천 권한 강화설이다. 이 대표 중심 체제 구축 차원에서 기초단체장 공천 권한을 중앙당이 갖는다는 것이다. “당헌·당규를 고쳐, 공천 권한이 중앙당으로 이관됐다”라는 그럴싸한 말이 나돌았지만 사실무근이라고 한다.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 관련 당헌은 지난해 6월 개정된 것이 마지막이고 이마저도 그동안 논란이 된 중앙당의 개입 요소를 차단하는 등 지역에 무게를 싣고 있다.
공천 심사와 추천 과정에서 시도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당헌이 개정된 게 현실이다.
민주당 중앙당 주변에서 이런 낭설이 떠도는 것은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지역의 오랜 투표 관행과 무관치 않다. 실제 지난 2002년 지방선거만 하더라도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이른바 싹쓸이 당선되었게 현실. 광역의원 선거는 절반 가까이가 민주당 후보 단독입후보로 무투표 당선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중앙당 실세에 줄 대기가 사실상 먹혀왔던 전례가 가장 큰 원인의 하나다.
이런 소문은 일부의 근거 없는 낭설이라지만 부끄럽기 그지없다. 지역 일꾼이 되고자 한다면 지역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유권자의 접촉면을 넓히는 게 옳은 태도다. 한데도 중앙당 실세와 줄을 대기 위해 중앙당 주변에서 어슬렁거리거나 유력인사 정치 행보에 촉각을 세우는 건 부끄러울 뿐 아니라 지방자치 본연의 취지를 욕되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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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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