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3월 06일 15시03분
'제2 BTS' 키우자…새만금 국제학교 설립 붐
-전북도, 외투 촉진할 외국교육기관 설립 첫걸음-K팝 아이돌 육성할 외국인학교 설립도 잰걸음
전북자치도가 다양한 형태의 새만금 국제학교 설립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차세대 K팝 아이돌 육성이나 다국적기업 투자 촉진을 목표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최대 7개교가 설립 될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도지사는 6일 도청에서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새만금 수변도시에 ‘외국교육기관’을 설립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려면 그 임직원이나 이주민 자녀들이 다닐 외국교육기관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교육 과정은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제시됐고, 학력이 인정되는 사립학교 형태가 유력시 됐다.
외국교육기관의 경우 전체 입학정원 70%는 외국인, 30%는 내국인에 할당된다. 다만, 필요시 내·외국인 비중을 5대5로 조정할 수도 있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곧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설립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새만금 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새만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외국교육기관 설립은 필수적인 요소”라며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인 교육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 사장 또한 “새만금특별법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한 만큼 전북자치도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우수한 교육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K팝 아이돌 양성소로 특화된 ‘외국인학교’ 설립사업도 잰걸음이다.
외국교육기관처럼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학력이 인정되는 정규 교육과정을 모두 운영하되, K팝 아이돌 육성에 필요한 전문 예술교육과정을 별도로 추가한 형태다. 또래들처럼 일반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K팝 교육과정도 이수할 수 있도록 특화한 형태로, 수많은 연예기획사 소속 아이돌 지망생들이 데뷔를 위해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있는데 따른 일종의 대안이다.
이 같은 K팝 학교는 사립재단 형태로, 초·중·고교를 각각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이돌 데뷔 연령이 점차 빨라지고 있는데다, 그 연습도 10세 전후로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학교 설립지는 새만금 관광용지가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제시됐다. 전북자치도는 빠르면 이달중 그 기본구상이 담길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전북도교육청은 물론,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나 관련분야 전문가들로부터 학교 설립과 교과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올 연말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업안을 구체화한 뒤 학교 설립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잘 된다면 제2의 방탄소년단(BTS)이나 블랙핑크(BP) 등을 꿈꾸는 국내·외 K팝 아이돌 지망생이 몰려들 것이란 기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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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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