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주한지 산업 관심 절실
신협, 7년째 전주한지 사업 지원…“수출 판로 개척”
전주시와 신협, 전주한지 보존·산업화·세계화 성과 공유
신협중앙회는 전주시와 함께 전주한지 민관협력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신협은 2018년 12월 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지 판로를 개척하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협은 전주한지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한 이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전주한지협동조합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액 33억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시와 신협은 지난 2018년 12월 전주한지협동조합과 함께 ‘한지산업 활성화 및 한지상품 수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K-한지마을 조성 ,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 개최, 4대 궁 및 종묘 전통 창호지 지원, 전통한지 원료 국산화 , 전주한지협동조합 설립, 한지 생활용품 연구개발, 전주한지장 후계자 양성 , 전주한지 활용 사회공헌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원재료의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온 전통한지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추진한 닥나무 식재 사업은 시와 신협이 중점 추진해온 사업으로, 전주한지의 계승과 원형 보존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손꼽힌다. 이를 위해 시와 신협은 지난해 전북지방환경청,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와 협약을 맺고, 익산 왕궁의 축사 매입지를 활용해 닥나무 식재지를 연차별로 확대키로 했다. 또 전주 전통한지의 맥을 잇기 위해 한지 후계자를 양성하고, 전통한지를 활용한 전주한지마스크 41만 장 후원과 전국의 취약계층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신협철도 999’ 기차여행 및 전주 전통문화체험 등의 사회공헌 사업도 전개했다.
이에 시는 이날 행사에서 신협의 대표 지역특화사업인 전주한지 활성화 사업을 위해 헌신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에게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전주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이 낭독한 전주한지 미래비전에는 △전주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원 △전통한지 원료 공급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닥펄프 가공공장 건립 △전주한지 발전을 위한 민·관·산·학의 협력 강화 등을 염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백번 손길을 거쳐야 종이로 거듭난다고 해서 백지로도 불리는 한지이다. 전통 명인의 손을 거쳐 닥나무 원료가 종이로 태어나는 과정을 지켜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시와 신협중앙회가 함께해 온 전주한지 활성화 사업은 민관협력체계 구축의 좋은 본보기이다. 이에 시도 지속적인 지원과 사업 발굴로 전주한지가 보존의 영역에서 산업화의 영역으로 확장돼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지산업을 지원해야 하는 것은 한지산업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한지산업을 지원함으로써 한지의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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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3-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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