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2월 26일 14시22분
국립으로 아홉 번째 세워진 국립전주박물관
[원지의 문(文)·화(畵) 스케치] <29> 국립전주박물관
전북의 문화유산을 수집·보존·연구·전시·교육하고 국내외의 문화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중심적인 문화기관이다. 국립박물관으로서 아홉 번째로 세워졌다.
이 박물관은 전라북도의 대표 국립박물관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전북에서 발굴 출토된 고고유물을 비롯, 역사 자료, 서화, 도자기, 공예 미술품 등 전북 관련 중요 문화재를 4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 문화재를 선별, 상설전시실과 야외 정원에 전시하고 있다.
학술 조사와 연구 활동을 기반으로 기획한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전통 문화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박물관도 운영하고 있으며,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과 성인에게 박물관 기반의 열린 교육과 평생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국내 관람객과 외국인들에게도 한국 전통 문화와 전북의 문화를 소개해 오고 있다.
박물관 상설전시의 중요성을 강화, 국립전주박물관의 상설전시실을 새롭게 조성했다.
현재의 전시실을 전북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통사(通史)전시 공간 조성, 조선왕실의 본향인 전주의 왕실문화 전통과 관계를 보여주는 왕실문화실, 그리고 전북 선비들의 정신과 손끝에서 펼쳐진 서화 세계를 소개하는 서화실로 개선했다. 또, 미술실은 조선시대 미술 문화를 격조 있게 소개하는 명품 중심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개편했다.
박물관은 전시 관람이라는 기존 역할 뿐 아니라 관람객이 편히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상설전시관 로비를 새롭게 조성했다. 공간을 시원하게 확장한 로비에서 영상도 즐기고 휴식할 수 있다. 2층은 전북의 자연과 문화를 보여주는 실감콘텐츠 영상공간을 조성했다. 박물관은 이제 '전북의 미(美)'를 담은 품격 있는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모습을 바꾸었다.
박물관의 야외 정원도 한국의 전통 조경을 반영, 사철 다양한 화초와 나뭇길을 산책할 수 있는 편안한 자연 공간으로 만들어, 주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편안한 쉼터가 됐다.
국립전주박물관은 1990년에 개관, 이제 30 여 년이 지났다. 왕성하게 발전하는 30대 초반 청년, 박물관의 변화가 다시 시작됐다. 앞으로도 박물관과 관람객, 박물관과 지역사회와의 거리는 없어지고, 다가가고 싶은 박물관으로 변할 터이다. 언제나 삼백예순다섯날 쉽게 찾아올 수 있는 편안한 휴식공간이 바로 국립 전주박물관이다./글=이종근·그림=원지(XU WENJI)
지면 : 2025-02-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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