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2월 05일 14시48분
[사설]전북도, 시내·농어촌버스 요금 인상 서둘라
이용객 감소와 인건비, 기름값 인상 같은 요인으로 적자경영에 허덕이는 시내‧농어촌버스 운임이 4년 만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하지만 전북도가 요금 인상 보고서대로 올려줄지는 불확실하다고 한다.
검증보고서에 인상 요인이 확실하다는 걸 확인했다면 그만큼 인상해야 하는 게 맞다. 더구나 시내‧농어촌버스는 물론 시외버스에 이르기까지 도내 운송업체들이 적자 누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던 터다.
전북도가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시내버스 원가분석을 해보니 전주시는 현행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익산시와 군산시, 기타 시 지역, 농어촌버스는 현행 1,6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평균 12.5~13.3%에 해당하는 인상률이다.
이만큼씩 운임을 올리면 일부 지역의 적자를 개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주시는 월평균 적자가 인상 전 대당 280만 원에서 165만 원으로 줄어들고, 군산시 역시 144만 원 적자에서 56만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전북지역 시내‧농어촌버스에 대해 “지속적인 물가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운송원가가 운송 수입과 보조금을 초과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인건비가 늘고, 물가상승에 따른 운송원가 증가, 농어촌 인구감소로 인한 적자 노선 증가 등으로 운송업체의 경영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건 익히 아는 사실이다.
건설교통부가 요금 인상 권한을 가진 시외버스의 경영난을 더 심각하다. 도내 시외버스 업계는 노선감축에도 불구하고 이미 누적적자가 200억 원을 넘어 버스를 세워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북도는 공공요금은 도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면 신중한 견해라고 한다.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외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내‧농어촌버스 적자는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전북도의 고민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버스를 세울 수는 없는 일이다. 당장 인상 폭을 결정하고, 시외버스 요금 또한 정부에 강력히 건의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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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2-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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