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1월 21일 16시37분
[사설]지속적인 출생아 증가, 일자리가 답이다
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도내 신생아 출생이 지난해 반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소폭이긴 하지만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북도가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를 집계해보니 전년 대비 205명 증가한 6,897명을 기록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3.06%에 불과하지만,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런 반등세는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9곳에서 나타나 그 의미를 더한다. 감소세에도 한 두 곳 지자체에서 출생률이 늘어나는 사례가 종종 있던 터다.
무주군이 가장 높은 44.19%, 19명을 기록했는데 무주군은 2023년에 신생아가 43명이었지만, 2024년은 62명의 새 생명이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완주군은 548명이 태어나 33.33%를 기록했고. 순창군은 98명으로 24.05%가. 고창군은 36%, 부안군 17.69%를 기록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남원시와 익산시, 정읍시, 군산시 등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런 증가세는 출산장려금을 늘리고 첫만남이용권 지원, 난임 진단비와 시술비 지원 같은 지자체의 출산 장려정책 덕이다.
전북도와 지자체는 앞으로도 더욱더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인구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인구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결혼, 출산, 육아 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신규 사업도 추가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반할 주택 500호 공급, 결혼 비용 부담 경감, 전국 첫 어린이집 필요경비 전액 지원, 24시간 보육체계 구축 같은 사업이다.
문제는 이런 정책이 일회성 지원이거나 지원 혜택만 누린 뒤 떠나버리는 이른바 ‘출생아의 역설’을 막아야 한다.
일시적으로 돈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뼈대다. 출산장려금 경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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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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