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1월 15일 14시46분
전북경제 역성장 쇼크에 설 대목장도 꽁꽁
-경제성장률 -0.2%, 소비심리지수 -7.2p 등 경기침체 심각-전북도, 지역화폐 특별할인 등 소비촉진 경기부양 안간힘
최병관 도 행정부지사는 15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소외계층 민생지원, 대중교통 증편, 병의원 비상진료 등을 뼈대로 한 설명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고물가, 역성장 등에 직격탄 맞은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와 소비촉진을 통한 경기부양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도내 지자체들이 발행한 지역화폐가 평소보다 2배 가량 많은 약 1,845억 원어치가 풀린다.
할인율과 구매 한도액 또한 대폭 확대된다. 고창군과 남원시는 평상시 10%인 할인율을 각각 20%와 15%로 높였고, 전주시와 정읍시는 50만 원으로 제한된 구매 한도액을 각각 100만 원과 70만 원까지 허용하는 등 지역별로 최대 2배 안팎씩 상향 조정했다.
온누리상품권 또한 구매 한도액이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면 최대 30%를 되돌려주는 환급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참여 시장은 전주 남부, 군산 주공, 익산 북부, 정읍 샘고을, 부안 상설 등 15곳이다.
또한 영세 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한 신용카드의 경우 소득공제율이 확대된다. 공제율은 지금보다 2배 높은 30%로 정해졌다.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용 특례보증 자금도 풀린다.
지원 자금은 위기극복 특례보증 450억 원을 비롯해 정책자금 연계특례보증 300억원, 대환보증 250억원 등이다. 설 전후 이 같은 특례보증 행정절차는 표준처리 일수 기준 7일에서 3일로 단축되는 신속히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부지사는 “도민 모두가 희망과 온기를 나누는 행복한 설 연휴를 보내시길 소망한다”며 “전북자치도는 모든 도민이 함께 살피고 나누는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민생안정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경제는 역성장 쇼크에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이 지난달 말 내놓은 ‘2023년 지역소득(잠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명목상 지역내총생산(GRDP)은 도 단위 전국 최저 수준인 64조2,000억원, 실질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했다.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을 보인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과 충북(-0.4%)이 유일했다.
주요 실물경제지표 또한 줄줄이 빨간불 켜졌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1% 감소, 수출액 또한 13.4% 감소,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 2% 감소,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 2.8% 감소, 건축 착공면적 4.4% 감소, 취업자 수 1만2,000명 감소 등을 기록했다.
덩달아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실제로 12월 기준 도내 소비자 심리지수는 84.4에 그쳐 전월대비 7.2포인트 더 떨어졌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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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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