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1월 02일 09시02분
[사설] 문화도시 사업 성과내야
전주시,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우뚝’권역별 문화선도 도시 육성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6개 권역, 13개 도시를 최종 지정했다. 이에 지정된 지방자치단체들은 각 200억원씩을 투입,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광역시권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 ▲경기권 안성시 ▲강원권 속초시 ▲충청권 세종시, 충주시, 홍성군 ▲경상권 안동시, 진주시, 통영시 ▲전라권 순천시, 전주시, 진도군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조성계획을 승인받은 13개 지역에 올해 각각 예산 2억 원을 지원, 예비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두 차례의 컨설팅과 지자체 담당자 연수회(워크숍) 등을 통해 각 도시의 조성계획을 보완했다. 이후 지난달 2주에 걸쳐 올해 예비사업 추진 실적과 조성계획에 대한 현장·발표평가를 진행하고 권역별 문화 선도도시 육성이라는 정책목표를 고려해 13개 도시를 전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키로 했다. 이를 통해 문화 향유·참여자 수 2000만명, 동네문화공간 2만곳 활용 및 조성, 약 1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3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주시는 ‘가장 한국적인 미래문화도시, 전주’라는 비전으로 팔복동 산업단지 내 신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문화산업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한옥마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자원과의 연계를 계획한다. 시는 이번 문화도시 최종 지정으로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3년간 최대 200억원을 들여 전통문화를 보존하면서 첨단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시는 전통문화를 보존하면서도 첨단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시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생산·유통·소비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이에 방치된 팔복동 옛 휴비스 여성 기숙사를 리모델링, 전통에 미래기술을 입히는 새로운 융합콘텐츠 실험실, ‘미래문화 생산기지’ 조성을 구상 중이다. 장기적으론 미래문화생산기지와 함께 팔복동 노후 산단을 ‘팔복예술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한옥마을에서부터 덕진공원, 팔복동 산단까지 전주시 전역으로 문화 관광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전북특별자치도 및 도내 13개 시·군과 연계한 ‘K-컬처 광역 여행 벨트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문화도시는 지역 고유문화를 기반으로 지역간 문화 불평등 해소를 목적에 두고 있다. ‘문화도시’의 정책적 의미는 지역 고유문화의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사회성장구조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체계를 갖춘 도시’이다. 이번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지 13곳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성 계획을 세웠는지 향후 지원이 종료된 이후에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했는지, 지역을 넘어 인근 권역의 총체적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이다. 지역의 고유한 문화는 주민이 지역에 살게 하는 자부심이자 사람들을 지역으로 모이게 하는 힘이다. 따라서 문체부는 대한민국 문화도시가 계획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문화로 도시 전체를 바꾸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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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5-01-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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