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12월 04일 16시59분
[우리들 생각] COF-999, 지구를 되돌리다
지난 10월 23일 세계 최대의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에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물질을 개발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우리 지구는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나무 사용량이 증가하여 지구 스스로의 회복 능력이 감소하였으며 화석연료 사용량 증가에 따라 온실효과가 강화되어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었다. 과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지구는 섭씨 2°C까지 증가한 경우 심각한 재앙 수준의 피해가 우려되기에 기온 상승의 마지노선을 섭씨 1.5도°C까지로 보고 있다. 허나 현재의 지구는 이미 섭씨 1°C나 올랐기에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더 이상은 무시할 수 없다.
과학 기술 발전의 역사
그렇다면 지구온난화는 정확히 언제부터 가속화된 것일까? 학자들은 이것이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난 18세기부터 진행되었다고 말한다. 산업혁명은 현재까지 4차로 나뉘어 일어났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혁명, 2차 산업혁명은 전기 기반의 대량생산 혁명,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 혁명을 뜻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융합과 연결의 혁명’으로 IT계열의 혁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위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지구의 온실효과 가속화는 1차 산업혁명 때부터 진행된 것이다. 그래프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는 1970년대부터 급격한 상승폭을 보였으며 이는 증기기관의 작동을 위해 쓰인 화석연료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모든 산업혁명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현재는 화석연료 사용 대신 전기에너지로 대체하고자하는 노력이 이루어지나 이미 이 생활에 익숙해진 인류는 모든 것을 전기에너지로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중립을 통해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 탄
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동일하게 해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 제로(Net-Zero)’에 포함되어있다. 탄소중립은 이 중 6대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만을 지칭하는 용어이며, 이 안에는 화석연료 연소량 감소와 숲 복원 등이 속해있다. 우리나라는 2050년을 목표로 이를 진행 중인데, 이것이 실제로 가능할까? CEBA(Clean Energy Buyers Association)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전력 생산의 63%가 화석연료에서 나온다고 한다. 전 세계 발전 시장의 4%만이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용이 화석연료 발전보다 비싼데 우리나라가 그 4%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는 즉슨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비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현저히 높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를 종합한 필자의 견해는 국민들과 정부의 노력에도 완전한 탄소중립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 채 지구의 끝을 기다려야하는 것일까?
21세기 과학 기술의 폐해, 이제는 과학 기술이 해결해야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문제점은 또 다른 과학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 그에 따른 예시로는 이산화탄소 포집 물질, COF-999가 있다. 지난 10월 23일 세계 최대의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의 주제인 COF-999는 UC 버클리의 오마르 야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공유결합 유기구조체이다. 이는 아래에 보이는 분자구조를 가져 분자의 중간에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물질이다. 논문에 따르면 이 COF-999의 1g으로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종량제 봉투 50L정도의 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으며 200g이면 나무 한 그루가 1년 동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인 20kg을 포집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전의 연구를 개선하여 이번의 COF-999는 섭씨60°C 이상의 온도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배출하기에 재사용이 가능하며 지구와 같은 습도에서 2배 가량의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처럼 현대의 화석연료와 같이 우리에게 떼놓을 수 없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문제점은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일상에서 친환경 실현하기
COF-999같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있더라도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에 변화가 없으면 앞으로도 똑같은 문제의 순환만 일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실천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오늘은 잘 알고 있는 내용이 아닌 새로운 제도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바로 ‘탄소중립포인트제’이다. 탄소중립포인트제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난 7월 22일 발표한 제도로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포인트를 적립하는 제도이다. 참여 방법은 탄소중립포인트제 누리집에 가입하여 참여기업 시스템에 회원가입 후 생활실천으로 탄소중립포인트(녹색생활 실천 분야) 적립이 이루어지고 이후 포인트를 수령하면 된다.
실천항목은 아래와 같다.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 발급받기, 세제나 화장품 구매 시 빈 통에 리필해오기,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선택해 음식 주문, 차량 공유업체에서 무공해 차(전기차, 수소차) 대여, 그린카드로 친환경제품 구매, 결제수단에 관계없이 참여매장에서 친환경제품 구매, 배달앱 및 카페 등에서 텀블러 이용 등 일회용품 사용 감소, 일회용 컵 보증금제 참여매장에 일회용 컵 반환, 재활용 가치가 높은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폐휴대폰을 버리지 않고 반납, 기후행동 1.5℃앱 실천 챌린지 참여(연 3회)이다. 평소 알고 있는 방법과 함께 이러한 정책에도 참여해보길 바란다. / 문영채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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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2-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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