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농업을 말하다)국산 사료용 옥수수 보급 확대 통한 옥수수 종자 주권 30% 확보
수입종자 대체로 종자 주권 확보, 식량안보 기여 및 농가 경영비 절감
조합능력 예측 품종개발 및 순도 검정 마커 개발·보급으로 육종·채종 효율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배환희 농업연구사
우리나라는 매년 거의 1천만 톤 정도(4조원 이상) 옥수수를 수입하고 그중 약 80%는 사료용으로, 옥분. 전분용 등 식용으로 20% 정도가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사료용 옥수수는 광평옥, 다청옥, 신황옥 등 국산품종이 30% 정도 재배되고 있다. 하지만 P1543, P2088 등 40여 수입종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수입종이 이처럼 많이 재배되고 있는 이유는 국산 품종에 대한 지속적 홍보 및 현장실증 부족 등으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게다가 종자 판매 업체가 적은 이윤, 재고부담, 판매방식 등으로 국산 종자 판매에 소극적이며, 보급되고 있는 국내 품종이 외국품종 만큼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민간업체에서 채종기술 부족, 순도 검정 체계미비로 종자 품질이 저하됐고 궁극적으로는 옥수수 종자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양한 사료용 옥수수 품종을 개발해 적극적 홍보 및 현장실증을 해야 하고, 품종별 최적 채종기술 확립 및 종자순도 검정기술 개발·보급으로 국산 종자 신뢰 확보가 절실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국산 사료용 옥수수 보급 확대를 통한 옥수수 종자 주권 30%를 확보하고, 수요자 중심 품종 개발보급을 위한 현장실증평가회 및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수입종자 대체로 종자 주권을 확보하고, 식량안보 기여 및 농가 경영비 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배환희 농업연구사가 있다. 그는 조합능력 예측 품종개발 및 순도 검정 마커 개발·보급으로 육종·채종 효율화를 극대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품종개발은 쓰러짐에 강하고 논재배 적응성도 우수한 안전·다수성 품종인 ‘광평옥2호’는 개발자(농진청) 중심에서 수요자(종자생산업체-농업인 등) 요구를 반영해 고순도, 안전채종(종자생산업체), 재배안정성, 논재배 및 다수성(농업인)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또한 표현형과 유전형 융합을 통한 목적형질 도입 예측육종으로 육종 효율을 높였다. 현재 보급 되는 농진청 개발 사료용 옥수수 품종 중 가장 수량이 많은 ‘다청옥’은 수입종(P3394)대비 건물수량이 23.7톤/ha로 14%, 이삭길이는 19cn로 10% 더 길었으며 잎과 줄기 조단백 함량도 7.3%로 1.9% 더 높았다. 특히 고품질 사일리지 제조에 중요한 요소인 후기녹체성은 1주일 이상 더 유지됐다. ’21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이하 농진원)에서 실시한 ‘다청옥’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의하면 기술가치 평가액은 2억4400만 원, 생산유발효과는 9400만 원, 취업유발효과는 191명이였다. 게다가 개발(농진청)-생산(농진원)-공급(민간업체) 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운영을 통해 농진청 개발 품종이 순도 높은 종자로 생산되고 민간업체를 통해 신속히 보급될 수 있도록 보급체계를 개선해 종자자급률을 높여야 한다. 그동안 개발됐던 사료용 옥수수 품종들은 개발자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수요자 요구를 반영하는 체계로 개선해 품종을 개발했다. 아울러 표현형과 유전형 융합 목적형질 도입 예측육종으로 육종효율을 증진했고, 개발된 품종에 대해 품종별 채종기술 확립하고, DNA 마커 활용 종자순도 검정기술 개발·보급으로 기술이전 업체 생산 종자의 신뢰를 높였다. 지역거점, 축산브랜드 연계 및 신기술 시범사업 등 현장실증을 통해 국산 품종에 대한 농가의 인식을 제고했고, 동시에 매체 홍보와 학술지 게재 등으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국산 품좀 개발·보급 확대로 수입산의 자의적 가격상승을 저지했으며, 이상기후 및 불안한 국제 정세 대비 해외 식량기지 확보도 추진했다. 수입종을 30% 대체해 수입대체 비용 29억4000만원, 옥수수 재배 농가의 종자 가격 절감 비용 12억2000만원, 농가 수입 2,030억 원을 달성했다, 사료용 옥수수 품종은 개발자 중심, 표현형 중심으로 개발돼왔다. 출사기, 착수고, 후기녹체성, 이삭길이, 착립장률 등 사료용 옥수수 주요 지표를 설정하고,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확인된 유용 유전자원을 활용해 조합능력을 예측하는 전략적 교배를 통해 품종 개발의 효율성을 높였다.
배환희 농업연구사는 “신품종 채종기술 보급으로 (’18) 150kg/10a → (’23) 200kg/10a(농진원)으로 33% 국산 사료용 옥수수 채종량을 확대했고, InDel 마커를 활용해 민간 채종 종자의 F1 순도를 (’21) 50%에서 (’22) 100% 향상시켰다.”면서 “종자생산업자, 판매업자, 재배농가 모두 다 만족하는 신품종을 개발·보급해 사료용 옥수수를 국산으로 100% 대체하는 그날까지 중부작물과 중북부밭작물연구실은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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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1-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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