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복정권 - 2024년 11월 24일 14시05분
[독자칼럼] 기업의 낭비와 ‘펄떡이는 물고기’의 접목
배석동 기아차 선임엔지니어
예전 베스트 셀러중에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그 후 이야기’(스티븐 C 런딘 외 지음,유영만 옮김)는 ‘Fish 철학’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사례를 통해 증명하는 책이 있었다. 미국의 스프린트 글로벌 커넥션 서비스사는 반복되는 전화 교환 업무에 실증을 느끼던 직원들에게 ‘놀이’원칙을 적용시켰다. 회사 간부들이 엘비스 프레슬리 복장을 하고,사무실에 디스코볼과 스피커를 설치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직원들의 이직률은 낮아졌고 만족도는 높아졌다. 자동차 판매대리점인 로체스터 포드 도요다사는 ‘그들의 날을 만들어 주기’원칙을 통해 성공한 사례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고객과 직원이 함께 만족하는 영업전략이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기존의 우리 제조업은 반복적인 실패와 또 그 학습을 통해 이미 낭비의 7대 요소를 알고 있다. 과잉생산(Overproduction)필요 이상으로 생산하는 것은 가장 큰 낭비 중 하나로 꼽히는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 재고 증가와 자원 낭비로 이어지며, 품질 활동에서는 과잉 생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객 요구사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정확한 생산 계획을 수립하며, JIT(Just In Time) 시스템을 활용한다. 또, 대기시간(Waiting)작업자나 기계가 불필요하게 대기하는 시간은 생산성을 저하시킨다. 품질활동의 관점에서 이는 작업 흐름의 균형을 유지하고, 공정 간 낭비를 줄이기 위한 개선 활동으로 이어지며, 예를 들어, 공정 능력 분석(Capability Analysis)을 통해 병목현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불필요한 운반(Transportation), 과도한 공정(Overprocessing), 고객이 요구하지 않은 과도한 공정은 시간과 자원의 낭비를 초래하거나 이처럼 품질활동은 고객 요구사항에 적합한 품질 표준을 설정하여 과잉 공정을 방지하고, 공정 단순화(Simplification)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기도 하며, 재고(Inventory)와 불필요한 동작 및 작업자가 필요 이상으로 움직이는 것은 비효율을 초래하기도 한다. 품질활동은 작업 표준화를 통해 비효율적인 동작을 제거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낭비를 줄이며 결함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낭비의 7대 요소를 줄이는 활동은 잘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불필요한 재고를 줄이는 것은 품질 데이터의 정확성과 실시간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이루어지며, 결함을 줄이는 것은 품질 표준을 강화하고, 원인을 분석하여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과 같은 품질활동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런 이론들이 중요함에서도 기업의 직원들이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낭비의 7대 요소는 단순히 물리적 자원의 손실을 넘어,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품질활동은 이러한 낭비를 제거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고객 만족을 높이고,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이다.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품질 활동과 Lean 사고방식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론적 사실을 기반으로 결국은 실천이 중요한 내용이며, 펄떡이는 물고기 책의 ‘fish 4대 요약’ 놀이, 그들의 날 만들어주기, 그 자리에 있기, 태도선택이란 4가지 요소를 접목하여, 기업의 중요한 활동을 포함한 ‘낭비의 7대 요소를 접목하여 활동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혁신은 응용과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품질 혁신은 단순히 기술적 도구와 프로세스 적용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펄떨이는 물고기 사례처럼 품질혁신은 곧 낭비 제거에서 시작하는 기초적인 활동이며. 기업은 품질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낭비를 식별하고 제거하며, 소중한 가치성과 책임성을 가지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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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1-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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