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안병철 - 2024년 11월 23일 14시16분
[지역 화제] 고창 아산면 육일농장, 지난 19일 화마에 염소 500두 사라져
이날 현장에는 소방대원의 화재 진압과 함께 새벽 6시경 심덕섭 군수를 비롯해 흑염소협회 김영식 고칭회장 등이 달려갔지만 막대한 재산 피해는 막을 수 없었다.
육일농장 김춘원(70) 사장은 2010년부터 외아들과 함께 노후대책으로 야심차게 투자해 4년전에는 현대식 고층축사를 선도하며 규모 있게 성장해 1천두를 목표로 남은 빚은 갚고서 아들에게 물려주려는 소박한 가업였다.
하지만 화재로 인해 자식처럼 키운 흑염소와 투자비 등에 절망하며 시름에 빠졌을 때에 흑염소전북협회 전영기 회장이 210만원과 고창회원의 십시일반 모은 1천만원 등이 희망의 불씨가 되어 재기에 나섰다.
우선 살아 남은 100여두의 출산을 지켜보며 300여평의 축사 신축과 천마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신발 끈을 다시 맨 것이다.
김영식 고창회장은 "워낙 책임감이 강하고 경험이 풍부해 반드시 재기에 성공할 것이다"며 "앞으로 겪을 자금난에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고창흑염소협회는 30여 농가가 참여해 구제역 방역활동을 비롯해 건초 구매, 우수품종 개량 등 사례공유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흑염소 농장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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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1-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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