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1월 11일 15시48분
등산 간 의용소방대원, 심정지 시민 생명 살려
1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완주 봉동여성의용소방대 소속 이정란(53)씨는 전날 대둔산 등산을 하던 중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외침을 들었다.
응급상황임을 직감한 이씨는 A(58)씨가 비정상적인 호흡을 하며 쓰러진 상황을 확인했다.
이에 이씨는 케이블카 관계자와 번갈아가며 약 15분 가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누군가 가지고 온 자동심장충격기로 3회에 거친 제세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A씨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심장박동뿐 아니라 의식까지 완전히 회복됐다.
A씨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산을 찾았고,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에서 내려 약 100미터 가량 계단을 오르던 중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가 쓰러진 위치는 높이 780m 지점으로, 이 대원 응급처치가 없었다면 생명에 큰 위험이 따를 수도 있었다. 이후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현재 이상 없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원은 “심폐소생술 전문 교육을 받은 의용소방대원으로서는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다”고 말을 아꼈다.
전북소방본부은 이정란 대원에게 하트세이버를 수여할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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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1-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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