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1월 10일 15시44분
거리로 나온 시민들 “대통령 자격 없다”
대통령 ‘대국민 사과 쇼’에 대한 성토와 김건희 특검법 통과 요구 이어져이재명 당대표, ‘국민에게 복종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손 잡고 무릎 꿇릴 것’
대통령 대국민 담화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권이 공세 수위를 높이며 거리에서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을 외쳤다.
야권은 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제2차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집회에 나섰다.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 그리고 신장식·박은정(조국혁신당), 용혜인(기본소득당), 한창민(사회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주와 달리 전북에선 김윤덕 이성윤 정동영 이춘석 한병도 신영대 안호영 이원택 윤준병 박희승 등 현역 국회의원들 위주로 참석했다.
시민 사회계가 결집하면서 숭례문과 서울시청으로 이어지는 세종대로가 가득 찼고 주최측 추산 20만명이 운집했다.
이재명 대표는 “권력은 오직 국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는 것을 넘어서서 그들은 국민과 이 나라의 미래에 관심조차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 대표는 “(권력을) 사적이익을 위해 사용하고, 엉뚱한데 쓴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스스로 국민에게 복종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우리 앞에 무릎 꿇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를 겨냥해 “전쟁 책동을 중단하고, 국민의 어려운 삶을 살피고 국민 명령에 복종하라”며 김건희특검법 등 야당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부대표는 “어쩌다 대한민국이 조작과 주술의 나라가 되었나”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은 담화에서 반말을 내뱉고, ‘미쳤냐’는 비속어를 함부로 사용하며 국가의 품격을 떨어트렸다”고 힐난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박근혜 탄핵 집회에서 이게 나라냐고 외쳤던 우리는 이게 대통령이냐고 다시 묻고 있다. 영부인 국정개입과 국기문란 의혹에 부부싸움 좀 하겠다는 따위의 대답을 내놓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인가”라고 지적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도 “국민에게 복무하지 않는 대통령, 국민을 무시하는 권력을 국민께 다시 돌려드려야 한다. 윤 정부를 확실하고 빠르게 끌어내려 주술사의 국정농단을 끝장내자”고 호소했다.
집회 후 김윤덕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때, 국민은 다시 그 권력을 되찾을 것”이라며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국정 농단이 멈추고 김건희 특검이 통과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도 “국민의 분노는 오늘도 멈추지 않았다. 용산까지 들리도록 더 크게 외쳤다”며 “한 줌도 안되는 권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진실은 언제나 밝혀지고, 국민은 언제나 승리한다”고 밝혔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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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1-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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