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1월 10일 15시37분
전북 공동주택 화재 5년간 742건
아파트 76% 차지...3명 숨지고 67명 부상소방 “불나면 대피 먼저” 당부
1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전북지역 공동주택 화재는 742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158건, 2020년 192건, 2021년 143건, 2022년 105건, 지난해 144건 등 매년 100건 이상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화재로 인해 3명이 목숨을 잃고 6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 피해액은 총 23억8,900만 원에 이르렀다.
화재 발생 장소를 분석해 보면 아파트가 564건(7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다세대주택 87건, 연립주택 42건, 기타 공동주택 37건 순이었다.
올해도 화재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10일 오전 7시 45분께 전주시 삼천동의 한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 33㎡ 규모의 호실 하나가 전소되고 복도와 다른 방이 그을리는 등 4,3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 10명이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4명은 소방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 화재로 한 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26일 새벽 정읍의 한 아파트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같은 달 24일에도 전주시 우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40대 주민이 화상을 입는 등 공동주택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소방본부는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책은 지난 5년간 겨울철 화재 통계를 바탕으로 화재 예방 및 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전략으로 대규모 화재 예방 강화와 안전관리 강화를 포함한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고층 건물에 대한 불시 단속과 관련 시설의 관리 체계 강화를 통해 화재 발생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소방본부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사용 요령과 대피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화재 발생 시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라며 “특히 공동주택에서의 화재는 빠르게 확산될 위험이 있으므로, 불이 났을 때는 즉각 대피를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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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1-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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