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1월 10일 11시48분
[이 한편의 시]
김영환
봄바람 사붓사붓 눈 녹듯 내려앉아
시냇가 버들강아지 살포시 눈을 뜬다
올여름 기약하고 떠난 님 소식 없고
장대비 앞을 가려 눈물만 흘리는데
앞산은 등뒤에 숨어 한숨만 쉬는구나
가을비 내리는데 바람도 차갑구나
단풍잎 붉어지고 서러움 짙어가고
애닯다 겨울로 가는 고운님 그리워라
하세월 언제던가 고드름 엮어가듯
내 마음 고이 접어 그리움 고이 접어
왼종일 서성이다가 사계절이 지나네
김영환 시인은
-전라시조 부회장
-전북특별자치도문협시조분과위원장
-국제펜클럽 전북위원회이사
-원목공예 '허강공방' 대표
지면 : 2024-11-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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