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1월 07일 16시29분
윤석열 대통령 담화에도 어쩌나 야당 비상시국 투쟁 예고
윤 대통령 “나를 타킷으로 아내 악마화 시켜, 국민 심려 끼친 점 잘못”한병도 “이미 콜드게임 수준, 경기 망치는 선수 당장 교체해야”
정동영 김윤덕 안호영 윤준병 의원 이재명 대표 무죄 탄원 공유
민주당 전북도당 10일 천만인 서명운동 발대식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공천 개입과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에 대해 대국민 담화에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비상시국 투쟁을 예고하는 등 정국이 더욱 요동치는 형국이다.
윤 대통령은 7일 “나를 타깃으로 해 아내를 악마화시킨다”며 “대통령 부인은 대통령을 돕고 국정을 원만히 잘 하길 바라는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해야 한다면 국어사전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를 분명히 하는 것을 신조로 삼아 일했다. 물론 직보라는 것도 필요하지만, 계통을 밟지 않고 일한 적 없다”고 밝히는 등 실세라인설을 반박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과 관련해서도 “국민들이 좋아하면 하고, 싫다도 하면 안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 외교 관례 상, 국익 상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외에는 사실상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이번 담화가 사과보다는 해명에 가까웠다는 평가 속에 야권은 “부부간의 애절한 사랑만 확인해준 담화였다”고 혹평했다.
전북 정치권도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병도 의원은 “‘대통령의 진솔한 얘기’가 나올 것이라더니 변명과 핑계만 늘어놨다”며 “담화문에서 밝힌 사과의 진정성도, 국정 쇄신 의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 불통과 오만, 독선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콜드게임 수준이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팀도 경기도 망치는 선수는 당장 교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사무총장인 김윤덕 의원은 “그래서 어떤 부분에 대해 사과했고 국정운영은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고 윤준병 의원은 “진정성이 결여된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성윤 의원 역시 “일고의 가치도 없는 동문서답”이라며 “역대 최저치 지지율에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제 나랏일에도 손을 떼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호영, 정동영, 이원택 의원 등은 이재명 대표 무죄 국민 탄원 성명 및 김건희 특검 전쟁반대 천만인 서명 링크를 공유하며 국민 참여를 독려했다. 박희승 의원은 9일 열리는 제 2차 국민행동의 날 일정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 전북도당은 10일 전주김제완주축협 김제지점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발대식은 오후 1시 20분에 시작되어 발대사, 결의문 낭독,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전북에서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을 비롯한 전북 국회의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승우 의장, 중앙당에서 한준호 최고위원, 정청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발대식을 기점으로 11일부터 28일까지 서명운동을 집중할 예정이며, 전북 각 지역위원회에 서명운동본부를 마련해 현장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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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1-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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