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1월 07일 16시07분
‘입동’ 들어서며 기온 ‘뚝’ 한랭질환 주의
전북 한랭질환자 지난 겨울 19명, 1명 사망65세 이상 고령층이 과반수...아침시간대 위험
본격적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인 7일 전북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며 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다.
이날 전북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9도를 기록했다. 입동 이후 기온이 점차 회복할 전망이지만 한동안 낮밤 기온 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기온 변화가 심해지면서 한랭질환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2023-2024 절기 한랭질환 감시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겨울 전국적으로 447명 한랭질환자가 발생했으며 12명이 사망했다. 전북지역에서는 19명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감시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79.5%)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고령층이 29.3%(117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51.5%를 차지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74.8%(299명)로 보고됐으며, 실외 중에서는 길가 발생이 21.5%(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주거지 주변 14.3%(57명), 실외 기타 12.5%(50명) 순으로 발생했다. 실내도 25.3%(101명)로 보고되었으며 집 18.0%(72명), 실내 기타 3.3%(13명) 순이었다.
발생 시간은 아침 6~9시 18.8%(75명)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9~12시 15.8%(63명), 15~18시 13.3%(53명) 순이었다.
보건당국은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보온에 신경 쓰고, 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외출 시에는 따뜻한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음주는 저체온증 위험을 높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은 입동 이후에도 한파와 큰 일교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12월부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해 한랭질환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취약 계층을 위한 예방 조치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한파 특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 어린이 및 기저질환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며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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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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