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1월 05일 16시09분
"청년 팝업스토어 만들고, 못난이 채소 직거래 하자"
전북도,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입상자 10명 선정은퇴자 육아 돌보미, 음식폐기물 수소생산 등 눈길
5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도민·공무원 테마제안 공모전’ 입상작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응모작 총 121건 중 10건이 선정됐다.
도민 제안부문의 경우 ‘지속 가능한 청소년 및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도청 주도 팝업스토어 프로젝트’를 제안한 A씨(이하 실명 비공개)에게 대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그는 도청에 임시 매장을 만들어 창업에 꿈을 가진 청년들에게 그 초기 시장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창업 교육이나 멘토링(전문가 조언) 등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하자는 안이다.
최우상의 영예는 ‘세대를 잇는 공동육아: 지역사회의 새로운 시작’, ‘전북 신혼살림 프로젝트 시범추진’을 각각 제안한 B씨와 C씨가 차지했다.
B씨는 은퇴자들을 아이 돌보미로 활용해 맞벌이 부부, 또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 등을 도울 수 있는 공동 육아 프로그램을 진행하자는 안을 제출했다.
C씨의 경우 신혼부부들이 혼인신고 접수 즉시 도청, 시·군·구청, 산부인과 등에 산재한 각종 지원사업을 하나로 묶어 일괄적으로 제공해 따로따로 신청하는 불편함을 없애자고 제안했다.
공무원 부문에선 ‘왔다(와따) 못난이’로 명명된 못난이 채소 직거래망 구축사업을 제안한 D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유통망이 탄탄한 완주 로컬푸드 시스템을 활용해 못난이 채소를 직거래 하자고 제안해 주목받았다. 아울러 찾아가는 로컬푸드로 어르신들의 먹거리를 제공하고 안부도 확인하자고 덧붙였다.
최우수상은 ‘복지민원 등 사전 전자문답 시스템 도입’을 제한한 E씨에게 돌아갔다.
행정복지센터에 전자문답 태블릿을 설치해 민원인들이 대기할 때 스스로 필수 질문사항을 기입한 뒤 필요시 추가 상담만 할 수 있도록 개선하자는 안이다. 헌혈이나 건강검진 때 사전 문진을 하는 것처럼 행복센터도 그렇게 하자는 얘기다.
이밖에도 예비 부부들이 결혼할 때 필요한 혼수 마련이나 신혼집 구하기 등을 도와줄 ‘결혼 준비 커플·신혼부부 전담 멘토제’ 도입, 충주시처럼 음식 폐기물로 값싼 수소를 만들어 활용하자는 ‘전국 최저 수소요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전북자치도는 이 같은 입상작은 도정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천영평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테마제안 공모는 도민이 직접 정책의 아이디어를 제안함으로써 도정에 기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선정된 제안들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실무부서와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해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입상작 시상식은 지난 1일 치러졌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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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1-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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