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1월 05일 14시14분
조지 포크, 140여 년 만에 다시 전라감영 찾다
도립국악원, 전라감영 일대에서 ‘전라감영 접빈례’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재조명하는이번 행사를 전라감영 일대에서 대규모로 갖는다.
전라감영 접빈례는 조지 포크가 최고의 찬사로 칭송한 전라감영 교방청 악단이 진행했던 손님맞이 축하연이다.
1884년 전라감영을 최초로 방문한 조선의 의인, 미국 해군이자 외교관인 조지 포크(George C. Foulk)가 140여 년 만에 다시 전라감영을 찾는다는 의미로 기획되었다.
조지 포크는 2018년 tvN에서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이 맡은 유진 초이역의 실존모델로, 한국의 거북선을 처음으로 서양에 소개하는 등 한국에 대한 다양한 문화를 알렸다. 또한 조선 최초로 서방국가인 미국에 파견한‘보빙사’의 통역장교, 미국 외교관 및 대리공사 등을 역임하는 등 조선 근대 외교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다.
포크는‘전라감영 접빈례’복원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전라감영 교방청에서 행하던 의례 및 음악들이 일제강점기 시절 폐지되면서 명맥이 끊겨버렸으나 전라감영 방문 당시 촬영 사진 및 직접 작성한 기록을 근거로 최초 복원할 수 있었다.
국악원은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고증· 복원·재현하여 전북특자도만의 특별한 전통문화자원을 창출한다.
1부 영접의례는 접빈(接賓)행차로 풍물단과 취타대가 풍남문부터 전라감영까지 행진을 나서며 외빈을 안내하는 행차를 진행하고, 교빙(交聘) - 외빈맞이로 전라도관찰사(현 도지사)가 외빈을 영접하며 당시 관찰사와 외교관의 대화 상황을 재현한다.
2부는 교방청에서 행하던 연회 공연부터 시작된다. 먼저 궁중무용의 유일한 독무인 춘앵무로 시작을 알리고,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인 어사출도 대목을 김차경 창극단 예술감독이 직접 올라 열창한다. 이후 무고와 살풀이로 환영 공연을 마무리한다.
유영대원장은 " 국악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도민에게는 자부심을, 전북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소개하여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소중한 전통문화예술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면서 "이처럼 특별한 우리 고유의 문화가 자리 잡기까지는 도민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한 만큼 많은 홍보와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이종근기자
지면 : 2024-11-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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