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0월 31일 16시49분
전북소방, 화재 취약시설 예방조치 강화
전북 5년간 겨울철 화재 2,757건288억원 재산피해, 27명 사망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본부장 이오숙)가 화재안전대책을 마련, 5대 전략과 16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31일 전북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전북지역 겨울철 화재는 2,757건 발생했다. 전체 화재의 26%를 차지했으며, 특히 겨울철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27명으로 전체 화재 사망자 39%에 달했다. 재산피해 또한 288억원을 기록하며 계절 중 2번째로 많았다.
주요 원인은 부주의(55%)가 가장 높았고, 전기적 요인(20%), 기계적 요인(9.6%) 순으로 파악되됐다. 발화 장소로는 화재주거시설(700건, 25.4%)과 산업시설(394건, 1434%)에서 주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북소방은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북특별자치도’ 실현을 목표로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5개 전략과 16개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전기차 충전소나 배터리 공장 등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화재 사례를 분석해 위험 시설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아파트와 고층건물 등 대형화재 우려가 있는 건물은 불시 단속을 예고했다. 이러한 점검을 통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관계자들에게 소방시설 작동 요령과 초기 대응 방안을 교육하여 대형화재 발생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안전 취약시설에 대한 예방 조치를 강화한다. 쪽방, 노후 산업단지와 같은 취약시설에서 화재 발생이 잦은 만큼, 공장과 산업단지의 화기 취급 작업을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지도한다. 야영장 및 숙박시설 같은 겨울철 여가 공간에도 소방관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도민들의 화재 예방 의식을 높이기 위한 홍보와 교육도 확대한다.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포스터 공모전과 사진전을 개최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화재 예방 교육을 제공해 모두가 안전한 겨울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겨울철 한파와 폭설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현장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성탄절과 설 연휴와 같이 화재 위험이 높은 시기에는 특별 경계 근무를 실시하여 대형 화재에 대비하며, 소방차 진입로 확보와 소방용수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 긴급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오숙 본부장은 “이번 대책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전북소방의 종합적 대응 방안”이라며 “모두가 화재 예방 수칙을 준수하여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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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1-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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