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양지연 - 2024년 10월 31일 13시50분
갑작스러운 오른쪽 배 통증, 급성 담낭염 증상은?
이 질환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담낭'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한다. 담낭은 갈비뼈 바로 아래, 복부 오른쪽에 위치한 작은 주머니다. 이는 담즙이 장으로 가기 전에 신체가 담즙을 저장하는 기관이며, 담즙은 음식 내 지방 분해를 돕는 소화액이다.
이러한 담낭에 발생하는 급성 담낭염은 담석, 종양 혹은 담낭의 기능 이상 등으로 인해 담낭관이 부분적이거나 완전히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담낭관이 좁아지면 담낭 내에 기계적, 화학적 또는 세균성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은 담낭 내 담석이다.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담낭의 압력이 높아지고, 담낭벽이 붓고 염증이 생긴다. 이 염증이 심해지면 담낭이 터지거나 괴사하기도 하며, 천공이 발생할 가능성까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급성 담낭염으로 인한 통증은 등 우측 날개뼈 아래나 어깨 쪽으로 퍼져 나갈 수 있다. 대개 통증은 갑자기 시작되고, 보통 1~4시간 동안 지속된다. 그러다 서서히 또는 갑자기 통증이 소실되는 것이 특징이다. 오심, 구토, 발열, 오한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담낭염은 나이가 들수록, 여성일수록, 급격하게 체중을 감소시킬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섬유소가 적고 다불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을 하거나, 비만인 경우 등도 담낭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에스메디센터 서형민 대표원장은 “급성 담낭염은 아무런 처치를 하지 않을 때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합병증으로는 담낭 농양, 괴사, 천공, 천공으로 인한 담즙성 복막염 등이 있다”며 “이 때문에 수술을 통해 담낭을 절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급성 담낭염은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작은 구멍을 내어 수술하므로 상처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 및 감염 발생율이 적다”며 “특히 쓸개가 없더라도 신체가 적응을 하여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양지연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11-01 17면
http://sjbnews.com/831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