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0월 29일 16시04분
비정규직 노동자 현실 조명, ‘비정규노동 생각주간’ 시작
전북지역 비정규직 노동자 42.5%, 전국 시도 중 3위청소년·요양보호사 노동실태 발표 등 개선 논의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전북 비정규직은 28만5,000명으로 전체 임금노동자 중 42.5%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비정규직 비율 38.2%보다 4% 포인트 이상 높았고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 저임금, 노동권 보호 미흡 등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지역 노동인권단체들은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비정규노동 생각주간’을 진행, 비정규직 노동자의 실태를 살피고 대책을 논의한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생각주간 행사는 ‘함께 가는 길 동행’이라는 주제로 노동인권전북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전북도 및 전북 노동인권단체가 함께한다.
주요 행사 중 하나는 30일 열리는 요양보호사 노동실태 발표 및 토론회다. 요양보호사들의 근무 환경과 업무 강도에 관한 조사 결과가 공유될 예정이며, 이들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 수립 방향과 제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같은 날 저녁에는 전북특별자치도청 공연장에서 연극 ‘전태일’이 공연된다. 이 연극은 전태일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북지역의 어린이들이 어린 여공 역할을 맡아 참여함으로써 연극에 생명력을 더했다. 공동체와 노동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에는 전북지역 청소년 노동실태 발표 및 토론회가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 노동권익센터 조사를 살펴보면 많은 청소년이 임금 체불, 성희롱 등 부당한 대우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를 통해 청소년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민경 노동인권전북네트워크 상임공동대표는 “비정규노동 생각주간을 통해 차별 없이 노동하고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라며 “비정규노동 실태를 도민들과 함께 확인하고 경험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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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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