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0월 28일 15시44분
"외진 공원보다 집주변이 더 무서워"
전북자치경찰위 설문조사 결과범죄예방 효과 큰 것은 CCTV
스쿨존 30㎞ 속도제한 바꿔야
또한 범죄예방 효과가 가장 큰 것은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과 보안등을 꼽았고, 무조건 시속 30㎞로 제한한 스쿨존 속도 규제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북자치경찰위원회가 28일 공개한 치안정책 수립용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약 한달간(8.22~9.20) 도민 2,9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특성을 보였다.
우선, 생활안전 분야의 경우 범죄 안전성을 놓고 전체 응답자 62.8%는 안전하다고 여겼다. 이중 17.9%는 매우 안전하다고 답했다. 5점 만점으로 환산시 평균 3.71점, 즉 보통 수준을 보였다.
거주지별론 고창(3.94점), 순창(3.90점), 전주(3.82점)가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대로 익산, 남원, 완주(각각 3.56점)는 나란히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생활안전 위협장소가 어딘지를 놓고선 유흥가와 번화가(31.9%)를 지목한 응답자가 많았고 교차로와 횡단보도 등 교통시설 주변(21.9%), 주거지역(18.8%) 등의 순이다. 학교와 학원가 등 교육지역(16.1%), 또는 공원이나 산책로 등 공원지역(11.2%)이 위험하다고 여기는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가장 효과적인 범죄예방 활동이 뭔지에 대해선 CCTV와 보안등 등 범죄예방시설 설치(42.2%)를 꼽은 사례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순찰 강화(31.6%), 쓰레기 무단투기 등 생활주변 무질서한 환경개선(15.4%) 등의 순이다.
사회적약자 분야에서 가장 시급히 근절해야할 것은 학폭 등 청소년 범죄(27.8%)란 응답자가 많았다. 아울러 스토킹과 교제폭력(18.3%), 성범죄(15.7%) 등의 순으로 꼽았다.
효과적인 사회적약자 보호활동이 뭔지를 놓고선 가해자 재범방지(31.8%), 피해자 보호지원(31.4%), 신속한 수사(25.9%) 등을 들었다.
이 가운데 학교폭력 예방활동의 경우 학교전담 경찰관의 역할이 가장 중요시 됐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가해학생 학교전담경찰관 전담관리(29.6%), 학교전담경찰관 학폭예방교육 확대(26.8%)를 각각 1, 2순위로 꼽았고 주기적인 피해학생 상담 지원(23.6%) 등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교통안전 분야의 경우 음주운전(24.9%)을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 뒤이어 과속이나 신호위반(21.1%), 보복 및 난폭운전(13.9%) 등이란 답이 뒤이었다.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륜차 과속이나 신호위반 단속용 후면(양방향) 단속카메라 보급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그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전체 80.1%에 달해 압도했다.
스쿨존 속도 제한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조사결과 공감대를 표한 응답자는 전체 64%에 달했다.
이중 42.0%는 평상시의 경우 시속 30㎞로 제한하되 야간이나 휴일은 50㎞로 상향해야 한다, 22.0%는 등하교 시간대만 30㎞로 낮추고 평상시 50㎞까지 높여한다고 답했다. 반면, 지금처럼 계속 30㎞로 제한해야 한다(36.1%)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선 면허반납 후 인센티브를 확대(32.8%)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일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뒤이어 운전에 필요한 진지능력검사 활성화(30.8%), 찾아가는 교통사고 예방교육 확대(18.0%), 차선이탈 경보장치 등 설치지원(13.7%), 고령 운전자 스티커 부착(4.7%) 등의 순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치안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연주 자치경찰위원장은 “도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아동과 청소년 등 사회적약자 보호를 강화하고 CCTV 설치와 과학기술 활용을 통해 치안정책을 고도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2기 자치경찰위원회가 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층 발전된 자치경찰제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치경찰제 인지도 조사에선 전체 응답자 63.8%가 그 제도를 알고 있다고 답해 제1기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한 2021년(56.7%)보다 7.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치경찰위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50.5%에 그쳐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진단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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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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