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0월 27일 12시48분
[이 한 편의 시]물외 향
구연배
아삭 소리 내어 씹히는 오이향
신선하고 싱싱하다.
술래를 마다하고
콧김을 휘날리며 뿔뿔이 흩어지는
아이들 같이
사방으로 퍼지는 기체.
향기는
자유를 꿈꾸는 존재의 꽃이다.
세포의 정신이다.
햇빛과 바람을 발효시킨
줄기의 푸른 힘
물외를 먹는다.
구연배 시인은
문헌정보학박사
1995년 전주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바다다' 외 8권
현)진안문인협회 지부장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면 : 2024-10-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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