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0월 23일 13시22분
섬유 재료와 오브제 활용, 기호 체계로 색다른 표현
유경희 섬유미술가. 서울 갤러리 더 씨(the C)에서 기획초대전
여덟 번째 개인전으로 꾸려지는 이 전시는 ‘Was Is Will - 그루터기 신화 그리고 행방불명된 기호들’을 주제로 20 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빗살무늬 토기의 중첩된 이미지, 반복적 행위의 결정체 사이잘삼, 동선으로 구조적 볼륨감을 준 바스케트리를 활용, 다양한 섬유 매체를 활용한 실험적 작품 ‘하월(夏月)’ 시리즈를 선보인다.
나무 그루터기의 단면을 연상할 수 있는 나무 오브제 위에 인공적 오브제들을 배치함, 목재가 주는 따뜻함과 철재가 주는 차가움을 강하게 대비시켜 그 물성들이 떠 뚜렷하게 보이는 ‘여휘(餘暉)’를 주제로 설치 작품을 만들었다.
작가는 일상에서의 일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차가운 오브제들을 작품에 재배치시키고, 자연 오브제와 만나면서 그 의미가 재설정되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Was Is Will 이라는 주제는 과거, 현재, 미래의 흐르는 시간을 상징합니다. ‘모든 것이 변하지만 변화하지 않는다’ 라는 사유의 힘을 통해 시간의 흐름속에 나타나는 조형적 형상과 파생되는 감성의 원형을 섬유재료와 오브제를 활용하여 상징되는 기호체계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갤러리 더 씨 김지민 대표는 “ 전주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지역 작가를 소개하고, 유경희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섬유를 매개체로 한 고유한 창조성을 지닌 작품들을 관람객에게 선보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관람, 작가가 사물을 고찰하는 사유를 통해 작품으로 탄생시킨 과정들을 살펴보고, 관람객에게 보내는 시간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전라북도산업디자인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벽골미술대전, 온고을미술대전, 강원도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전남미술대전 등 다수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미술협회, 한국공예가협회, 한국섬유미술가협회, 한국공예문화협회, Group-플라스틱, 한지조형작가협회, 전북산업디자이너협회, 전북공예가협회, 크로마, 천잠조형회 회원,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 전북대학교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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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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