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10월 20일 19시08분
"항일 추모관에 '왜장 문장' 전시라니"
남원 만인의총 전시물 친일 논란임종명 도의원, "즉각 교체해야"
/사진= 임종명 전북자치도의원 제공
항일 희생자 추모관인 남원 만인의총 역사문화관 전시물 일부가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역사 왜곡물이란 주장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임종명 전북자치도의원(남원2·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최근 만인의총을 살펴본 결과 남원성 전투의 처절한 항쟁을 담은 전시물 대신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호국 영령들의 희생을 왜곡하는 전시물이 적지않았다”며 “문제의 전시물들은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전시관 바닥에 표현된 왜장(고니시 유키나가) 가문의 문장을 문제삼아 이해할 수 없는 전시물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왜군에게 총기류를 전파하고 사격술을 교육시킨 포르투갈 사람들을 묘사한 우표를 전시한 것 또한 수긍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문제의 총기류가 포르투갈에서 전해졌다며 남원성 전투를 마치 ‘세계전쟁’, 또는 ‘임진전쟁’으로 묘사한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문제의 전시물들은 하나같이 일본의 관점을 강조하거나 논리적 비약 등 역사왜곡 투성이”라며 “이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문제인만큼 즉각 수정 교체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남원시 향고동에 있는 만인의총은 정유재란(1597)때 남원성 전투에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관군과 주민 등 1만여 명의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사적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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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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