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0월 20일 13시53분
‘훈민정음' 작품에 116명의 회원들이 참여해요’
전북한글서예협회 , 임실 섬진강물문화관서 창립전
한글의 우수성과 서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활동하는 협회는 첫 번째 기획전이다.
'아름다운 한글서예전'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번 전시에서는 손맛이 단단히 배어든 우리글의 맛과 멋을 선보인다.
‘훈민정음’ 108자에 ‘세종어제훈민정음’ 8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116글자를 116명의 회원들이 한 점씩 써내려가 더욱 의미가 깊다. 모두 110 여 명이 참여한다.
창립 회원이 모두 참여, 훈민정음 108자를 각자 한 자씩 쓰고 조각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장장 4개월의 대장정을 거쳐 완성,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 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세 이런 전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홀베이셔도 마참네 제 뜨들 시러펴디 몯할 노미하니아 내 이랄 윙하야 어엿비너겨 새로 스믈 여들 짜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니겨 날로 쑤메 뻔한킈 하고져 할따라미니라'
훈민정음 108자에 '세종어제훈민정음' 8자까지 모두 116글자를 116명의 회원들이 한 점씩 한글판본체로, 써내려가 더욱 의미가 깊다. 이 대형 작품은 2미터 40cm에 8미터 50cm 크기다.
‘아름다운 한글 서예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가로 650cm, 세로 240cm의 초대형 작품을 포함, 박대식 부회장 등 협회 임원 30여 명이 각자 1점씩 출품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지난 6월 한글 서예 동호인 108명이 모여 전북한글서예협회가 창립됐다.
임성곤 회장은 "얼마 전 보도에 따르면 UN 공식문서 작성에 한글을 넣기로 했다고 한다. 또, 세계의 문자를 놓고 보아도 가장 쉽게 읽히고 가장 많은 소리를 기록할 수 있는 문자가 한글이라 하며, 어떤 사람이라도 10분 안에 제 이름을 쓸 수 있는 글자는 오직 한글뿐이라고 한다"면서 " 더욱이 앞으로 문자가 없는 수많은 나라가 한글을 그 나라의 글자로 채택한다고 하니 실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자랑스러운 한글문화 창달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서예술로 갈고 닦아 세계 속의 문자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회원들의 창작활동에 남모르는 땀방울이 보이는 듯하다”면서 " 항상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옛것은 그대로 보존하고 이어나가되,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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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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