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0월 17일 17시15분
정동영 “순창의‘전통 장류’로 K-FOOD 산업 1,100조원 노려야”
“한국식품연구원, 24년에 비해 25년도 예산 36억 6% 확대됐지만 미흡국가예산 규모 면에서 타 연구기관에 비해 미흡, 성장세 필요
순창이 고향인 정 의원은 1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강당 세미나실에서 열린 한국연구재단 등 53개 기관 현장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3년 이내로 추진할 예정이라는 K-FOOD 산업은 1,100조원 규모로 순창에는 발효 미생물을 바탕으로 한 ‘전통 장류’, 보물 같은 특산품이 있기에 매우 좋은 기회”라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특화음식 사업 추진이 지역발전 모델의 사례를 형성하고, 성공적인 사업으로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백형희 한국식품연구원 원장에게 이 같은 점을 열거하며 “2021년 세계 식품산업 규모는 약 9,840조원, 국내 식품산업 규모는 약 656조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식품산업은 중국, 미국, 일본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한국은 세계 15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국내 식품산업 규모는 제조 149조원, 유통 356조원, 외식 151조원에 달한다. 농림업 생산액(61조 4천억 원)의 10.7배에 이른다”면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8.0%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에도 식품산업을 연구하고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실제 한국식품연구원의 예산 규모는 2024년도에 축소됐다가 25년도에 약 36억, 약 6%가 확대됐지만 타 연구기관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 주류를 이룬다.
완주군에 터를 잡고 운영중인 한국식품연구원 예산은 출연금과 자체 수입을 더해 2019년 564억7,900만원이었다가 2020년엔 30억원 가까이 줄었고 2021년엔 615억원대로 확대됐다. 이어 2022년 677억원대까지 끌어올렸다가 2024년엔 629억원대로 크게 줄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출연금과 자체 수입을 더해 665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큰 폭으로 줄어든 예산 36억원이 복원된 셈이지만 최고치를 기록한 2023년 677억 900만원대에는 못미치고 타 연구기관과 비교하더라도 미진하다는 것이 정동영 의원의 설명이다.
이날 현장에서 정 의원은 백 원장에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지역 특화음식 사업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세계적인 식품연구기관으로 비상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과 자체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한국식품연구원은 효소 활성화를 10배 가량 빠르게 만드는 ‘특급’ 미생물이 신규 개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미생물은 된장과 청국장 등 장류 식품의 발효 세균으로 알려진 고초균을 개량한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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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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