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0월 15일 15시59분
전북 지방선거 향배에도 영향 클 듯
16일 곡성 영광군수 재보선 결과 따라 전북 지방선거 공천 방향 갈려시군 단체장 공천 향배 중앙 정치권 단수 경선 고민 깊을 수밖에 없어
시군별 쏠림현상 예고, 지방선거 겨냥 조국혁신당 입당 러시 기대
16일 드러나는 전남 영광군수, 곡성군수,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등 재보궐선거 결과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공천 흐름 및 구도 등을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특히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선거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패권다툼이 치열한 호남에선 지지층도 뚜렷이 갈린 상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앞서 지난 주말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율은 43.06%로 2014년 사전투표 도입 이래 가장 높았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선 41.44%를 기록했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각각 20.63%, 27.90%로 나타났다.
4곳 중 3곳에서 지난해 10월 거대 양당이 사활을 걸었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22.64%)보다 높은 셈이다. 동시에 진행된 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은 8.28%에 그쳤다.
도내 정치권은 우선 이번 재보궐선거를 지방선거의 향배 뿐 아니라 여당과 국정 주도권 다툼, 즉 차기 대선의 징검다리로 인식하고 있다.
또 전북 등 호남의 경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지방선거에서 일전이 예고된 만큼 양 진영의 위기 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다.
도내 한 의원 역시 “전남 영광이 민주당의 절대 텃밭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 흐름은 영광군수 재선거 결과를 떠나 차기 지선에서 전북등 호남권 정치판이 요동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쉽게 말해 민주당 일당 독주가 예상됐던 전북 지선 흐름의 변화가 예상되면서 각 당의 공천방식도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도내 정치권은 일찍부터 민주당의 전북 지방선거 단체장 등 후보 공천이 현 당헌·당규에 따른 상향식 공천이 아닌 본선 상대에 맞춰 진행될 수 있음을 전망해 왔다.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할 과열 양상 속 지지층 분열등 후유증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과저에서 경선후유증 극복하지 못하고 일부 단체장 선거에서 패한 바 있다.
당시 선거를 지켜본 현역 국회의원들도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이 1년 8개월도 안남은 지방선거에선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무조건 후보 경선은 민주적이고 선이라는 인식을 바꿀 시점이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민주당의 국민 참여경선은 권리당원을 수년간 모으고 조직을 다져온 지역 정치권 주자들에게만 유리한 방식이란 평가가 비등하다. 결과적으로 본선 가도에선 인물 경쟁력이 상대 정당에 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민주당의 전북지역 차기 지방선거 공천이 전략·단수 공천,상향식 공천으로 이분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위원장인 현역 국회의원과 관계, 지역내 여론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전주와 김제 부안 고창 진안 무주 장수 순창 등이 절대적인 현역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실제 이와 관련해 전북의 14개 기초단체장 중 최소 5~6개 지역이 경선 없이 민주당 공천자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류를 이룬다. 반면 3선 제한 지역인 익산과 임실을 포함해 선거법위반으로 대법원 판결만 남은 정읍은 일찍부터 단체장 경선 과열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여기에 강동원 전 국회의원 등이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면서 차기 지선 후보군, 본선 경쟁력 등이 고려돼 다수 지역에서 민주당의 치열한 경선과 복잡한 공천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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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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