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10월 10일 16시50분
정동영 “체코 원전 계약, ‘밑지는 장사’안하려면 한수원 신중한 결정 필요”
“새울 3·4호기와 신한울 3·4호기 계약 금액 1조 차이 의문”새울3·4호기 건설 협력업체 11곳 경영난 위기·3곳 도산
정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한수원 황주호 사장과 한국전력기술 김성암 사장에게 “신한울 3, 4호기는 선행원전인 새울 3, 4호기를 기준으로 물량을 책정하였는데 계약금액이 약 1조 9,421억 원의 차이를 보인다”며 “두 계약 간 102개월의 차이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물가 상승, 공기연장 및 설계변경을 고려해도 1조라는 차이는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의 원전 건설 사례들 및 공기가 계약 기간보다 늘어나는 원전건설 특성으로 체코 원전도 추가 공기연장과 추가 비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우려 목소리를 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새울 1ㆍ2호기의 경우, 첫 계약 대비 공기는 59개월(65%) 연장됐고 5,985억 원(75%)의 추가비용이 발생 했다. 또 신한울 1ㆍ2호기는 첫 계약 대비 88개월 연장되었으며, 9,429억 원(79%)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1조 3,500억 원까지 115%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정 의원은 “한수원은 원전 건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정확히 인식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수익은커녕 적자에 직면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체코 원전 1기를 건설하는 금액은 체코 정부 예산의 8.6%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분 참여로 인한 투자비용 회수 리스크는 매우 크기 때문에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으려면 한수원이 체코 원전 계약 협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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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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