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10월 09일 15시10분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싶어” 외국 시민권 포기하고 입대
35사단 이지창 일병 사연 전해져
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한 장병 사연이 전해지며 귀감이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제35보병사단 백마여단에서 운전병으로 복무 중인 이지창(20) 일병이다.
이 일병은 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2022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7년을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했다. 한국어보다 말레이시아어와 영어가 익숙했지만, 이 일병은 언어적인 장벽을 극복해내고 인생에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군에 입대했다.
이 일병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한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자신의 뿌리인 대한민국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한글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대한민국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말레이시아는 모병제를 적용하고 있어 자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일병은 지난해 귀국한 후 말레이시아 시민권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군인으로서 임무수행하고 있다.
이지창 일병은 “부모님은 어린 시절부터 제가 대한민국의 아들이고, 대한민국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군 복무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앞으로 남은 기간도 강인하고 건전한 군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남주 백마여단장은 “조국 대한민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군인으로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이 일병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이 일병뿐만 아니라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아들들이 무사히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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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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