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양병채 - 2024년 10월 04일 10시49분
황단대제 봉행 105주년기념행사 열려
해마다 음력 8월 그믐에 진안 주천면 대불리 화양산 정상에 자리잡은 화양산 황단(皇壇)에서는 수당 이덕응 선생의 제자 및 후손과 전주. 군산. 익산. 대전. 완주. 논산. 부산.인천. 서울에서 온 유림을 비롯한 지방 유림들로 하여금 천극 (天極)의. 상제 지극(地極)의. 공자인극(人極)의. 고종황제 등 3극을 받들고 국가의 안위와 문화창달 및 조선망국에 따른 자주독립을 염원하는 삼극제가 105년째 올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10월 1일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화양산 황단에서 유림, 제자, 후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쪽을 향하여 정오에 생쌀, 생고기 등 제물을 진설하고 성인 예에 따라 ●초헌관에 전춘성 군수가, ●아헌관에 이부용(전주이씨 종약원 조직이사가 , ● 종헌관에 김순만(용담향교유림)장의가 헌작 했다.
황단은 1919년 고종황제의 승하소식을 듣고 비분강개 정안수를 올리고 4배 통곡한 후 삼년간 초하루와 보름에 제자들과 화양산에 올라 3년간 망곡한 후 날로 쇠퇴해가는 민심과 기울어가는 국운을 만회 하고자 황단 설단을 순종임금께 상서를 올려 다음과 같은 비답을 받아“학문은 천인을 꿰뚫었고 의기는 해와 별처럼 빛나니 유학(儒學)의 적통(嫡統)이요 우리 동방의 유종(유종)이다. 이에 화양산에 높은 의리가 우뚝하니 바른 학문으로. 순수한 충정을 가진 사람이다 라는 비답을 받아. 전라 충청지방을 중심으로 사방 100리 안에 주천면 대불리 화양봉, 무릉리 선암봉, 신양리 제천봉, 정천면 갈용리 천황봉, 충남 금산군 두문봉, 파초봉, 유제봉등 7처에 산재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소멸되고 오직 이곳 화양산 황단만이 그 명맥 (命脈)을 유지해 오고 있다.
황단을 쌓은 주인공 수당 이덕응 선생(1866～1949)은 본관이 전주로 고종의 스승인 연재송병선 (宋秉璿) 선생과 석정 이정직 선생의 문인이며 간재 전우선생과도 교유가 있었던 큰 유림이었다./진안=양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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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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