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0월 03일 12시35분
제14회 신무군산문학상 대상에 김한중 소설가, 본상에 이소암 시인
신무군산문학상 공모에 응한 많은 참가자들이 보내온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그 수준이 높았으며 일부 응모작들 중에는 군산문학상이라는 지역성에서 자유롭지 못해 소재주의적 태도랄까 집착에서 자유롭지 못한 측면도 없지 않긴 했지만, 긴 세월 연찬한 관록이 보였고 우리가 마주하는 세계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이를 언어로 형상화한 솜씨가 높다는 데에 심사위원 간에 이견이 없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은 손에 든 전화기 하나로 세계와 소통하고 또 일상 생활은 물론 특별한 분야의 영역도 간단히 해결하고 산다는 점을 깊이 성찰하고. 이른바 지역성과 세계성, 개별성과 보편성이 언어 형상 속에 통합적으로 살아 있어야 한다는 점, 이 세계가 마주하고 있는 근본적인 생명의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또, 그 생각에 바탕한 언어의 조련과 조탁을 당부하였다. 그런 점에서 당선작으로 선정한 '바람은 그대 쪽으로'는 문학의 기본 중의 기본인 언어 운용에 있어 성실함과 치밀함이 돋보였다는 평을 했다.
두 사람의 심사위원은 대상으로 소설 '바람은 그대 쪽으로'를, 그리고 본상은 시 '허기를 채우고 밀물로 나아가'를 선정했다.
문학상 심사는 강형철 시인과 공종구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신무군산문학상은 신무 김봉욱선생의 문학에 대한 열망을 받들어 동우문화재단을 통해 2016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다. 지역문학을 대표하는 문학적 상징성과 문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켜 군산문학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유능한 작가를 배출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상은 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가 주최하고 동우문화재단이 후원한다. 문영씨가 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장, 동우문화재단은 김동수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문학상 시상식은 12월 군산JB문화공간에서 열릴 예정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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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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