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10월 01일 13시03분
송만규 화가.조미애 시인, 제4회 여산문화상 수상자 선정
여산장학재단은 여산문화상 운영위원회를 열어 전북문화발전에 기여한 두 예술가의 문학적 업적과 헌신적인 사회적 문화 활동을 높이 평가해 이들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송화백은 섬진강 화가로, 조미매작가는 '자연과 사람의 교감'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송화백은 원광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1993년 '이 바닥에 입술을 대고'라는 주제로 첫 개인전을 가졌다. 2002년에는 섬진강 구미마을에서 작업하며 '새벽 강', '언 강' 등을 발표했으며, 20여 차례의 국내외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물과 강, 인간과의 호흡이라는 화두로 섬진강, 만경강, 두만강, 해란강을 화폭에 담아온 그는 강의 풍경을 수묵으로만 담는 것이 아니라 글로도 남겨 강의 사상가로 불린다.
저서로 '섬진강, 들꽃에게 말을 걸다', '강의 사상', '들꽃과 놀다' 등이 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장, 민족민중미술운동 전국연합 의장 등을 지냈다.
조시인은 1983년부터 1988년까지 '시문학' 추천을 완료한 후 시집 '풀대님으로 오신 당신', '흔들리는 침묵', '풍경', '바람 불어 좋은 날', '꽃씨를 거두며', 칼럼집 '군자오불 학자오불' 등을 출간했다.
전북문화계의 발전을 위해 봉사해온 시인은 교육학 박사로,현재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와 표현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송화백은 "물과 강의 성품을 닮아간다는 것이 고맙다"면서 "여산문화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했다. 조시인도 "문득 여산장학회가 설립되던 2002년의 가을이 생각난다. 작고하신 조금임 할머니의 따뜻한 눈길을 잊을 수가 없다. 올해 여산문화상을 받게 되어 기쁨이 크다.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고 전북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산문화상은 여산장학재단이 2021년부터 매년 전북에 5년 이상 거주하면서 뛰어난 창작활동을 이어온 예술인을 선정, 상금 500만원을 주는 문화예술활동 지원 사업이다.
2021년 제1회 주봉구 시인, 2022년 제2회 공숙자 수필가, 2023년 부터는 2명으로 확대, 유대준 시인과 김사은 수필가에게 시상했다.
여산장학재단은 2002년 고(故) 조금임 할머니의 기부로 시작해 현재 19억4, 000만 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2002년부터 2023년까지 114명에게 3억16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2시 여산재에서 진행되며, 같은 날 '2024 여산장학생'에 대한 장학증서 전달식도 함께 열린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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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10-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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