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9월 29일 16시53분
금투세 고민 깊은 민주당, 지방선거 검증 방향도 친명 순혈주의 및 정체성 방점 예고
과거 운동권 중심 공천 흐름이었지만 총선부터 친명 계파 확대최영일 군수 농민기본소득, 우범기 시장 노사문제 해결 중앙당 긍정 평가
금투세 관련 지도부는 시행 유예 쪽에 무게, 시행 논쟁은 여전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금융투자소득세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이번 결정과 관련한 지방선거 공천 기준에 대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이념과 실리 추구 면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감지되고 있지만 민주당의 이 같은 논의 과정과 결론 도출이 지방선거 공천 심사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의 일정을 고려하면 30일 잇달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와 고위전략회의에서 금투세 당론을 결정하기 위한 의총 개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당장 향후 의총에서 금투세 방향과 내용, 시기 등을 폭넓게 다룰 계획인 가운데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유예를 주장하는 등 지도부는 유예론 쪽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도 전당대회 국면에서 시행 유예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사실상 유예로 무게추가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북 정치권은 우선 중앙당의 의사 결정 구도가 이재명 대표를 주축으로 한 지도부 중심에서 이뤄지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공천 흐름 역시 과거 계파별 안배가 아닌 친이재명계 중심의 보편적 복지, 실용주의 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총선을 기점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도내 정치권 역시 이재명계 중심의 세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21대 국회까지 주축을 이룬 운동권 중심에서 친이재명계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며 일극 체제 흐름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공천 흐름 역시 이재명 대표의 기본소득 구상과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 보편적 복지 등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도내 현역 단체장들 다수가 이 대표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도내에선 최영일 순창군수와 우범기 전주시장이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최 군수의 농민 기본소득 보장 공약은 이 대표의 기본소득 구상과 궤를 같이하는 정책으로 당내에서 손 꼽힌다. 최 군수의 민주당 복당 과정에서도 이 같은 정책 역량이 긍정 평가를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순창군은 최 군수 취임 후 지난 2년간 아동행복수당 지급과 노인 인자리 2,933개 돌파, 노인 이미용비 지급, 농민기본소득 확대 등 보편적 복지 체계를 다지고 있다.
또한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정동영 김윤덕 이성윤 의원 등 전북 정치권과 우범기 전주시장이 힘을 합쳐 해결한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해고자 전원 복지 등 사태 해결은 ‘ 전주형 노사문화의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일부 단체장에 대해선 해당 지역 위원장과 관계, 민주당 소속으로서 정체성 부재 등을 이유로 벌써부터 컷오프 설이 나오고 있다.
실제 추석 연휴 동안 정무직 공직자들에 대한 정치 이력이 논란이 됐고 각종 비위 사건이 잇따르는 등 지방선거까지 이에 따른 후유증이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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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9-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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