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9월 29일 15시55분
방한복 차별…공무원 90만원-조리원 15만원
전북도 감사위, 남원교육청 기관경고
전북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지난 27일 공개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남원교육지원청은 최근 3년간(2021~23년)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현장을 감독하는 자신의 기관 소속 공무원 20여 명에게 한벌당 70만~9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방한복을 사준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지원청은 이를놓고 “조달청에 등록된 방한복의 경우 의용소방대용 한종류(12만5,000원)만 있다보니 시설공사 현장감독 공무원들이 착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아 의류전문 매장에서 구매하면서 빚어진 사례”라고 감사위에 해명했다.
하지만 감사위는 “감사결과 같은 기간 조리, 운전, 기계, 전기 등 특수업무 종사자들에게 지급된 피복비는 15만~20만원, 스포츠강사의 경우 30만원 수준이었다”며 “구매의 타당성과 가격의 합리성을 고려하지 않은 피복비 지출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은 물론 기관 내 특수업무 종사자 등과의 형평성을 저해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남원교육지원청은 공무원들에게 출장비를 부당하게 퍼준 사실도 적발됐다.
문제의 출장비는 공용차량을 이용했음에도 교통비를 전액(1만원 감액 필요) 지급한다거나 하루에 2곳을 출장 갔다오면 하루치가 아닌 이틀치 출장비를 주는 등 과다 중복 지급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식의 부당지급 사례는 모두 114건에 약 241만 원대로 추산됐다.
이밖에도 남원교육지원청은 모두 9건의 부당한 행정사례가 확인돼 주의나 시정조치가 떨어졌다. 또한 총 3,100만원 가량의 회수나 감액 등 재정상 조치도 함께 내려졌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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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9-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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