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9월 29일 14시02분
[사설] 전북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 우선 배치해야
전북교육연대, 사서교사 우선 배치 요구전문인력 배치 비율은 21.7%에 불과
교육청의 학교도서관 교육공무직 사서 배치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사서교사를 우선 배치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교육연대는 전북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독서 교육이 가능한 사서교사 대신 도서관 관리만 할 수 있는 공무직 사서 100여 명을 공립학교에 배치하려는 계획은 교육청이 추구하는 독서교육과 문해력 교육, IB 교육을 추구하는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다”면서 교육감이 주장하는 ‘아침 10분 독서 운동’과도 배치되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번 잘못된 정책 방향은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독서 교육의 질적 강화를 위해 사서교사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9월 현재 전북지역 공립 초·중·고교 도서관 755곳 가운데 사서교사나 사서(교육공무직)가 배치된 학교는 164곳에 그쳤다. 이는 전체 학교의 21.7%에 불과한 수치다. 전북지역 평균 배치율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4번째로 저조하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35.4%(학교도서관 127곳 중 45곳), 중학교 29.7%(205곳 중 61곳), 초등학교 14.0%(413곳 중 58곳) 순이었다. 특히 특수학교 도서관 10곳은 사서교사 또는 사서가 단 한 명도 없다.
도교육청이 책 읽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아침 10분 독서’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독서학습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교 도서관 전문인력 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전문인력 배치교와 미배치교의 학교도서관 도서 이용권수 차이가 무려 1.5배에 달한다는 점이다.
도내 학생들의 연간 독서량은 25.7권으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학생들의 연간 독서량 36권에 비에 매우 저조하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사서교사 등 전문인력 배치를 적극 고려하고 있지만 공립학교 사서교사는 교육부가 정원 배정을 하고 있어 최근 3년간 7명의 사서교사를 배정받는데 그쳤다. 다행히 사립학교 사서교사 정원은 교육감 재량으로 배정할 수 있어 지난 7월 1일자로 67개교의 정원을 어렵게 확보했지만 국내 사서교사 양성기관 및 인원이 극히 적어 사서교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67개교에서 사서교사 채용 모집에 나섰지만 응시자가 없어 올 9월 1일 현재 22명의 사서교사를 채용하는데 그쳤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공립학교의 경우 공무직 사서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앞으로도 교육청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완점을 찾아내야 한다. 교사 권한이 없는 공무직 사서의 경우 도서관 관리와 운영 같은 단순 업무만 하게 된다. 독서 교육과 정보 활용 교육 등이 가능한 사서 교사를 충원해야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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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9-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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