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9월 18일 13시58분
[사설] 동절기 군산~제주 노선 증편 잘한 일
진에어, 1일 1회에서 2회 증편 운항할 계획군산-제주 노선 운항 중단 결정되서는 곤란
진에어가 동절기부터 ‘군산-제주 노선’을 1회 증편키로 했다.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이스타항공이 여객 수요와 영업 이익 감소로 같은 기간 운항 중단을 선언한 후 나온 결정으로 제주를 오가는 지역민에게 숨통일 트일 전망이다 진에어가 동절기 기간 군산~제주 노선을 1일 1회에서 2회로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이스타항공이 같은 기간 해당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스타항공의 군산-제주 노선 운항 중단 결정을 막지 못하면서 우려대로 전북의 하늘길이 좁아지게 됐다. 이는 사실, 예견됐던 일인 데다 이를 대신해 진에어 증편 운항을 협의하고 있지만 ‘뒷북 행정’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의 경영난은 코로나19로 인한 운항 중단 등으로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 당국이 사전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았았다는 지적이 일기도 한다. 재운항 1년 만에 또 다시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라면 해당 노선에 진에어가 3편 운항을 유지토록 애초 재취항을 신중하게 검토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자치도 및 군산시는 이스타항공 재운항을 위해 지난해 손실보전금, 착륙료 등 1억 원이 넘는 재정지원금을 지급한데 이어, 올해도 도와 시에서 각각 1억 8,000여만 원을 지원받았다. 또, 겨울철 폭설로 인한 결항 예방을 위해 9,000여만 원을 들여 매년 제·방빙 시설·운영 지원 계획을 세웠다. 항공 업계는 이스타항공이 이익 창출을 위해 군산공항 철수 후 제주 SLOT을 포기하고 국제선으로 운항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며, 군산~제주 노선 중단 검토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다음달 27일부터 2025년 3월 29일까지 군산-제주 노선 운항 휴지(休止)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달 전북자치도와 군산시에 운항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도는 3차례에 걸쳐 지속적인 운항을 요청하며 재정 지원 확대 방안까지 이스타항공 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끝내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 같다”며 “지속적인 설득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번복하지 않았다”고 했다.
진에어는 2일 전북도의 증편 요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으며, 현재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최종 운항 스케줄은 10월 초에 확정될 예정이다. 새로운 운항 계획에 따르면, 군산에서 제주 방면으로는 낮 12시 30분과 오후 4시 55분에, 제주에서 군산 방면으로는 10시 55분과 오후 3시에 각각 출발하게 된다. 도는 이번 증편으로 이스타항공의 운항 중단에 따른 여객 수송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 하절기(3월 30일~10월 25일)부터는 하루 3회 이상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떤 일로도 좁아진 하늘길이 다시 막히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를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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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9-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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