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작성: 강영희 - 2024년 09월 11일 17시30분
전주시 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 극적타결 우범기 정치권 노력 통해
우시장 노측 입장 배려 속 이원택 도당위원장 정동영 김윤덕 이성윤 의원 막후 중재통합 정치에 방점 속 참모진들의 설득 위한 적극 행보 눈길
전북 정치권 호평 속 노동계 관계 설정 긍정 시그널
11일 도출된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 공동 합의는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민주노총 전북본부, 태영건설 등 4개 운영사 등 정관계. 노조 등 시민사회계의 진솔한 대화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환영 받고 있다.
수개월, 길게는 해를 넘길 것이란 당초 우려와 달리 대화에 임하는 주체들의 적극성이 더해지면서 추석 명절 연휴 전 합의문 도출이라는 낭보를 전할 수 있게 됐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우범기 시장과 민주당 이원택 도당위원장, 정동영 김윤덕 이성윤 등 전주 지역 국회의원들의 진정성이 더해지며 노사가 손을 맞잡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이번 종합리싸이클링타운 파업 사태는 자치단체와 노조, 노사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합의 도출까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주류를 이뤘다.
무엇보다 11명의 노동자 복직 문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날 합의문 발표 현장에서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은 “전주지역 국회의원들과 현안을 이야기하면서 이번 사안의 해결 필요성을 공유했다. 법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노사가 서로 협의하고 합의해서 풀어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범기 전주시장, 남관우 전주시의회에 의장에게 결단하라”고 요청하는 등 사태 조율의 중심에 섰다.
공동합의문에는 종합리싸이클링타운 4개 운영사는 지난 1월 해직된 노동자 11명을 일괄 채용하겠다는 내용과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는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운영 및 상생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합의문 도출이 노사 갈등 해결의 시그널이자, 새로운 관계 설정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후 정부와 노조, 노사간 갈등이 더욱 확대되고 깊어졌다”라며 “따라서 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는 전주시 문제를 떠나 정부의 노조 문제 해결 방식에도 일정한 변화를 줄수 있는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노조와 사측을 오가며 총력전을 펼쳐온 우범기 시장과 이원택 도당위원장의 협치 플레이는 사태 해결의 급물살을 타게 했다. 우 시장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 양측과 대화에 나섰고 이원택 위원장 등 정치권에 적극 협조와 중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동영, 김윤덕, 이성윤 의원은 시위 현장을 직접 찾아 노동자들을 설득하는 등 사태 해결의 당위성을 마련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근로자의 복직은 가족의 생계문제와 직결된 사안이었다”면서 “전주시는 주장을 하기보다는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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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 2024-09-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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